바울의 생애 // 24. 항해와 파선
24. 항해와 파선
제주도에서
항해와 파선
"우리는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 대의 백 부장 율리 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케도니아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 다고도 함께하니라"(행 27: 1~2). 아드라못데노는 아시아 지역의 서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였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그 도시로 가기 위해 선내에서 각자 자기의 역할을 해야만 했다. 서기 1세기 기독교 시대에 바다로 여행하는 데는 육지로 여행하는 것과 달리 오늘날에 비해 훨씬 더 튼 어려움이 있었다. 그 시대에 배를 건조하는 것이나 항로를 찾는 것이 오늘날과 같지 않았다. 선원들은 주로 해와 별의 위치를 보고 그들의 진로를 정했기 때문에 해와 별들이 나타나지 않고, 폭풍우의 징후가 있을 때면 선주들은 대양으로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바울이 탄 배가 가이사랴를 출발했을 때, 안전한 항해를 할 계절은 거의 끝나 가고 있었고 그해 바다 여행을 마감할 때가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매일 조금씩 배가 지체될 때마다 항해의 위험은 그만큼 증가하고 있었다. 보통 여행객이라 해도, 그 여행이 어렵고 힘든 일인데, 죄수인 사도에게는 두배로 더 어려운 일이었다. 로마의 군인들은 그들이 호송하는 죄수의 안전에 자기 목숨이 달려 있었기 때문에, 군인의 오른쪽 손목과 죄수의 왼쪽 손목을 함께 결박하는 일이 관행이 되어있었다. 군인들은 교대로 이 일을 반복했다. 이것은 사도가 움직일 수 없을 뿐 아니라, 가장 무뚝뚝하고 매우 거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항상 밀착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무식하고 세련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주변의 부도덕한 영향을 받아 잔인하고 비열하였다. 그러나 이런 관행은 죄수가 배 위에 있을 때보다는 해안에 닿았을 때 더 엄격하게 시행되었다.
한 가지, 그의 고난을 크게 덜어 준 것은 누가와 아리스 다고 가 동반하도록 허락받은 것이었다. 후에 바울은 골로새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리스다고를 그와 "함께 갇힌 자"(골 4:10)라고 언급했는데, 아리스 다고는 고통 중에 있는 바울을 뒷바라지해 주려고 자원하여 그의 속박에 동참한 것이었다. 항해는 순조로히 시작되었다. 다음 날 그들은 시돈항에 닻을 내렸다. 이곳에 백 부장 율리오가 있었는데, 그는 전에 아그립바 앞에서 사도의 연설을 들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호감을 품고 "바울을 친절히" 대했다. 이곳에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음을 허락하"였다. 그의 호의에 대해 사도는 크게 감사하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도는 오랜 항해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충분히 쉬지 못해서, 건강이 매우 약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시돈에서 잠깐 머무른 것은 그의 메마르고 거친 여로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리고 걱정과 폭풍에 흔들리는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보낸 몇 주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시돈을 떠나자 배는 역풍을 만나 직선으로 가는 노선에서 벗어나 서서히 행진했다. 루 기아 도의 무라성에서 백 부장은 이탈리아 해안으로 가는 큰 알렉산드리아 배를 발견하고, 즉시 죄수들을 이 배로 옮겼다. 그러나 여전히 역풍이어서 배의 진행이 늦고 또 어려웠다. 누가는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의지하고 행선하여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성에서 가깝더라"(행 27:7~8)고 기록했다. 미향에서 그들은 순풍을 기다리며 얼마 동안 체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는 유대인들이 항해를 끝내는 계절이었다. 이방인들은 좀 더 늦은 기간까지 여행하는 것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였지만 항해를 끝마칠 것인가 혹은 겨울을 보내기에 더 좋은 곳으로 갈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해서 마침내 백 부장은 모든 선원과 군사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바울에게 문의했다. 사도는 주저하지 않고 저희가 있는 이곳에 체류할 것을 권고했다. 사도는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행 27:10)고 말했다. 그러나 선장과 선주와 여객과 선원의 대다수가 이 권고를 받아들이고자 하지 않았다. 저희가 닻을 내린 그 항구가 300여 명의 선원과 승객이 몇 달 동안을 보내기에는 너무 좁고 시설이 불편해서, 거기서 떠나 다른 항구로 가자는 것이었다. 뵈니게는 거기서 56km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시설이 잘된 항구인 데다 여러 면에서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처럼 보였다. 백 부장은 다수의 판단에 따르기로 결정했다."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은 곧 바라던 항구에 도착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미항에서 출항하였다. 그들은 바울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것을 사뭇 기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희망은 얼마 못 되어 꺾이게 되었다. 그들은 멀리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들이 있는 위도에서는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 남쪽에서 부는 바람을 능가해서 무자비하게 그들을 덮치곤 했다. 바람이 처음 배에 불어 닥치는 순간부터 상황은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바람이 너무도 갑자기 불어닥쳤기 때문에 선원들은 미처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 오직 무섭게 불어닥치는 바람에 배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가우다라는 작은 섬에 접근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배 안에 있는 것이 최선이지만, 파도가 몰아치는 순간마다 배는 마치 산산조각이 날 것처럼 요동을 쳤다. 배가 침몰할 경우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인 구명선이 어느 순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날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구명선을 선체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사실 간단한 작업이지만 폭풍 가운데서 이 일을 해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우선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배를 안전하게 고정시키는 일이었다. 그다음에는 바람과 파도에 운명을 맡기고 배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하역하는 일이었다. 아무 데도 피할 곳이 없었다. 강한 바람으로 그 작은 섬에서 피난처를 찾기가 한동안 어려웠는데, 이것이 바로 미풍에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던 하루의 결말이었다. 밤새도록 바람은 미친 듯이 불고, 배에는 점점 물이 들어왔다. 다음 날 베 위에 있던 모든 군인과 선원들, 죄수들이 힘을 합쳐 배안에서 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바다에 버렸다. 밤이 되었으나 바람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폭풍으로 돛대가 부러지고 돛이 찢어진 배는 격노한 바람에 이리저리 밀려다녔다. 배가 폭풍에 부딪혀 비틀거리고 흔들릴 때마다 신음하는 듯한 선체는 광풍 속에서 부서질 것처럼 보였다. 침수는 계속되었고, 여객들과 선원들은 계속 물을 퍼냈다. 배에 탄 사람들은 누구 하나 한순간도 쉴 수가 없었다.
누가는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버리니라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행 27:19~20)고 기록하였다. 삼백 명의 사람들은 우울하고 냉랭한 분위기에 눌려 있었고, 14일 동안 해도, 달도 없는 하늘 아래서 도움도 없고, 희망도 없이 표류해야 했다. 그들은 요리할 도구도, 모든 비품도 젖어 못쓰게 되어 있었다. 사실 그들의 배가 광풍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 파도는 죽음을 몰고 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아무도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 두려운 상황에서도 사도는 침착함과 용기를 잃지 않았다. 모든 사람 중에 그가 가장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가장 어두운 시간에 희망의 말을 했고 모든 위급한 경우에 도움의 손이 되었다. 이 시련의 시간에도 그는 믿음으로 무한하신 능력의 팔을 굳게 붙잡았고,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의지했다. 주변의 우울한 상황 속에서도 그의 영혼의 용기와 고결함은 가장 환한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모든 것이 금방 무너질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 하나님의 사람은 흠 없는 양심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의 긴급한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다. 자신은 성난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진리를 로마에서 증거 하도록 그를 보호하시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의 마음은 오직 가련한 영혼들에 대한 동정으로 충만했다. 그들은 죄가 크고 타락한 영혼들이지만, 그들이 생명을 아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호소했다. 그리고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것이 그에게 나타났다.
폭풍이 가라앉고, 그이 목소리가 들릴 만하게 되자, 바울은 갑판 위에 서서 음성을 높여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은 뻔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니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행 27:21~26)고 하였다. 이 말을 듣자 희망이 솟았다. 여객들과 선원들은 멍한 상태에서 깨어나 자신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나아갔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었고, 파멸을 막기 위하여 저희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왜냐하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들을 도우시기 때문이다. 밀려오는 검은 물결에 출렁거린 지 열나흘째 밤이 되자, 폭풍 속에서도 선원들은 해변이 물결 부서지는 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었다. 그들이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저리 쫓겨 가더니 밤중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물을 재어 보니 이십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어보니 열다섯 길이라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주고 날이 새기를 고대"(행 27:27~29)하였다고 누가는 기록하였다. 그들은 이제 새로운 위험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다. 배가 어느 바위로 된 해변에 부딪칠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신속히 네 개의 닻을 내렸다. 그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다. 그날 남은 시간 동안 그들은 어느 순간에라도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밤새 기다렸다.
침수는 계속되었고, 닻을 내렸다 해도 배가 언제든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드디어 비와 폭풍 소에서 희미한 빛이 그들의 수척하고 험상궂은 얼굴 위에 비쳤다. 동이 틀 때에 폭풍이 부는 해안의 융곽은 희미하게 볼 수 있었으나, 육상의 목표물은 보이지 않았다. 전망이 매우 어렵고 암담했기 때문에, 이기적인 이교도의 선원들은 배와 승무원들을 버리고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가려고 했다. 그들은 배의 안전을 위해서 뭔가 노력하는 척하면서 닻을 풀고 구명선을 내려놓았다. 그들이 도망간다면 배는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날 것이며, 배를 다룰 줄 모르는 나머지 모든 사람은 가라앉는 배와 함께 멸망하고 말 것이었다. 바오 이 상황에서 바울이 그들의 비열한 계책과 그에 따른 위험을 알아차렸다 그가 평상시에 가졌던 순발력과 정력으로 즉각 백 부장과 군사들에게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행 27:31)고 알려 주었다. 바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자신의 목숨이 보존될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원들의 안전은 그들이 의무를 다하는 조건에 달려 있었다. 바울의 말을 듣자 군인들은 즉시 거룻배가 바다로 이탈하도록 거룻줄을 끊어 버렸다(행 27:32).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직도 그들 앞에 놓여 있었고 배를 다루는 기술과 용기, 선상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상태가 시험을 받아야 하였다. 다시 사도는 격려의 말을 하고 선원들과 여객들 모두에게 간청하여 음식을 먹도록 했다.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을 음식 먹으라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기 못하고 주린 자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음식 먹으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행 27:33~34).
바울이 먼저 시범적으로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복하고 떼어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행 27:35~36) 었다. 그렇게 해서 바울이 아니었더라면 절망에 빠졌을 피곤에 지치고 낙담한 275명의 무리가 새로운 용기를 얻고, 열나흘 만에 처음으로 사도와 함께 음식을 먹었다. 이 일 후에 그들의 화물을 보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배에 싣고 있던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똑바로 세웠다. 완전히 낮이 되었으나 그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어떤 것도 볼 수 없었다.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 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름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행 27:39~41) 갔다. 바울과 다른 죄수들은 이제 파선보다 더 무서운 위협을 받았다. 군사들은 육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각자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죄수 중에 하나라도 놓치게 되면, 그 죄수를 책임진 사람은 그 벌로 생명을 잃을 것이었다. 그래서 군사들은 죄수들을 모두 죽이려고 했다. 이 계획은 즉시 집행될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살아남은 모든 사람이 바울에게 깊은 은혜를 입고 있었다. 백 부장 율리 오는 바울이 배에 탄 모든 생명을 구원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또한 주께서 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바울을 해치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죄수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은 모두 바다로 뛰어들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의 물건에 의지하여 파도에 밀려 육지 쪽으로 가게 했다. 점호를 했을 때 잃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거의 삼백 명이나 되는 선원들, 군인들, 승객과 죄수들이 폭풍이 몰아치는 11월의 아침에 멜리데 섬의 해변에 서 있었다. 바울과 그의 형제 몇 사람은 함께 그들의 목숨을 보호해주시고, 깊은 위험 가운데서도 그들을 안전하게 해변에 도달하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파선을 당한 선원들은 멜레데 원주민들의 친절한 영접을 받았다. 비가 내려서 모든 사람이 다 흠뻑 젖은 상태로 떨고 있었기 때문에 섬사람들이 즉시 불을 피워 그들을 기쁘게 영접했다. 바울은 땔감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가 나 한 단을 모아 불에 넣자 열로 인해 그 속에 있던 독사가 튀어나와 그의 손을 물었다. 보고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으며, 그의 쇠사슬을 보고 바울이 죄수임을 알고 서로 말하기를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원을 얻었으나 공의가 살지 못하게 하심이로다"(행 28:4)라고 외쳤다. 그러나 바울은 그 독사를 흔들어 불에 떨어뜨렸고, 아무 해도 입지 않았다. 백성들은 그 독성을 알기에 바울이 어느 순간에라도 무서운 고통 중에 쓰러질 것으로 생각하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들이 마음을 바꿔 루스드라 사람들처럼 이 사람은 신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섬사람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었고, 그는 그것을 섬사람들이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요긴한 기회를 만들었다. 배에 탄 무리가 석 달 동안 멜레데에 머물러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했다. 놀라운 방법으로 주께서는 그들을 통하여 일하셨고, 온 무리는 바울 때문에 매우 친절한 대우를 받았다. 그들의 모든 필요가 공급되었고, 멜레데를멜레데를 떠날 때, 그들의 모든 필요가 공급되었고, 멜레데를 떠날 때. 그들은 항해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관대하게 공급해 주었다. 누가는 그들이 체류하는 동안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언급하고 있다. "섬에 제일 높은 사람 보블리오 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유숙하게 하더니,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웠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그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올리더라(향 7~140).
저 자 : 엘렌 G. 화잇
출 판 : 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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