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연구 ⑪ -2 //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들
다니엘서 연구 ⑪ -2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들
ㅡ 다니엘서 11장 ㅡ
21. 헬라 시대 동안 치열하게 계속되어 온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싸움이 어떠한 새로운 체제로 재연되는가?
"그가 평안한 때에 그 도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 열조와 열조의 조성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여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주며 모략을 베풀어 얼마 동안 신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다니엘 11:24).
설명
북방 왕이었던 셀레우코스 왕조의 시리아가 예루살렘 성전을 짓밟고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무섭게 핍박하다가 기원전 64년에 망한 뒤에 들어선 또 다른 북방 왕은 로마제국이었으며, 로마제국도 시리아처럼 예루살렘 성전을 유린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게 핍박했다. 그리고 서기 476년에 로마가 게르만족에 의해 멸망을 당한 후에 그 뒤를 이어 북방 왕의 자리에 들어선 것은 중세 교황권이었으며, 과거의 북방 왕이었던 시리아나 로마제국처럼 하늘의 성소를 훼방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일을 계속함으로써 북방 왕의 역할을 계속했다(다니엘 7:25, 8:11, 12, 요한계시록 12:6, 13:6, 7). 한편 남방 왕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이집트는 기원전 30년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당한 뒤 그 지배를 받다가 서로마가 망한 뒤에는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이슬람 세력인 사라센의 지배에 들어갔다.
22. 로마제국을 이어 새로운 북방 왕이 된 중세 교황권은 남방의 이집트 세력을 어떻게 정복하려 했는가?
"그가 그 힘을 떨치며 용맹을 발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의 모략을 베풀어 그를 침이니라"(다니엘 11:25).
설명
중세 교황권은 성지인 예루살렘 순례(巡禮)를 구원의 한 방편으로 삼았다. 그런데 사라센에 이어 또 다른 이슬람 세력인 투르크가 예루살렘을 지배하면서부터 예루살렘 순례를 훼방하고 순례자들을 핍박하자 교황은 전 유럽을 총동원하여 150년간 가까이 계속된 십자군(十字軍) 전쟁을 일으켜 예루살렘을 탈 원하려 했다. 그런데 당시의 예루살렘은 이집트에 근거를 둔 이슬람 지배 세력인 칼리프[마호메트의 후계자]의 지배를 받았으므로 실제로는 북방 왕이 된 로마교황이 이집트에 근거한 또 다른 남방 왕을 공격한 것이다. 이렇게 일어난 제1차 십자군 (AD 1096~1099)은 예언된 대로 "힘을 떨치고 용맹을 발하여 "남방 왕"의 세력을 공격하여 1099년 6월 15일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거기에 예루살렘 왕국을 건설한 후 개선하였다. 그때 소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표방(標榜)한 십자군이 학살한 이슬람교도의 피가 "행인의 발목까지 적실 지경이었다고 전해진다" (W, R, Cannon, History of Christianiry in Middle Ages, 172).
23. 그럴 듯한 명분(名分)을 앞세워 일으킨 비인도적인 십자군 전쟁에 얽힌 이해관계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예언이 있는가?
"자기의 진미를 먹는 자가 그를 멸하리니 그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자가 엎드러져 죽으리라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하고자 하여 한 밥상에 않았던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작정한 기한에 미쳐서 그 일이 끝날 것임이니라"(다니엘 11:26, 27).
설명
동기부터가 미신적이었던 십자군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신과 부패의 본질을 드러냈다. 참가한 왕들이나 나라의 이해관계가 저마다 달랐으며, 다수의 십자군은 약탈자와 장사꾼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두 왕이 한 밥상에 앉았을 때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예언처럼, 십자군의 지도자인 그리스도인 왕들과 이슬람 지도자인 칼리프나 술탄 사이의 믿을 수 없는 약속과 조약(條約)들이 비참한 십자군 전쟁의 역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슬람의 술탄 살라딘(Saladin)과 엄숙한 평화 협약(協約)을 체결해 놓고도 배신한 지도자 레지날드(Reginld)와 기 드 뤼지농(Guy de Lysignon)의 경우이다(Preite - Orton, Meieval History. 529~531).
24. 실패로 끝난 십자군의 종말에 대하여 어떠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는가?
"북방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리니 그는 마음으로 거룩한 언약을 거스르며 임의로 행하고 본토로 돌아갈 것이며 기한에 그가 다시 나와서 남방에 이를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니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니라 그가 낙심하고 돌아가며 거룩한 언약을 한하고 임의로 행하며 돌아가서는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를 중히 여길 것이며"(다니엘 11:28~30).
설명
10여 세의 소년들을 불러 모아 소년 십자군까지 일으키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예루살렘 정복을 시도한 7차에 걸친 십자군 전쟁은 때때로 승리하기도 했으나 마침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결과 중세 교황권은 약화되어 종교개혁(宗敎改革)이 일어나게 되는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중세 로마 교황권이 십자군을 통해 시도했던 성지 탈환을 실패했지만, 의외로 동방의 문물(文物)이 서방에 전달되는 계기가 됨으로써, 직후에 유럽에서 문예부흥(文藝復興)으로 일컫는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쟁 수행을 위해 양측이 모두 동원되리라는 예언도 이루어졌다. 예언된 대로, 마지막인 제7차 십자군은 모슬렘[이슬람]의 본거지인 남방 왕 이집트를 직접 침공했으나 역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 마지막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프랑스의 루이 9세는 이집트 군에 포로가 되었으며, 몸값을 내고 겨우 살아 돌아갔다. 예언된 대로, 십자군 전쟁의 결과 북방 왕인 로마 교황권은 '낙심하고 돌아가"(11 30)는 루이 9세의 모습처럼 사양(斜陽) 길에 접어들게 되고, 잇달아 일어난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깊은 곤경에 빠지게 된다.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를 중히 여"기는 일에 박차를 가하는 역사를, 이어지는 연구에서 확인하게 된다.
25. 북방 왕의 자리에 들어선 중세 로마 교황권은 어떠한 역할을 통해 하나님의 성소와 백성을 훼방하게 되는가?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을 세울 것이며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 하는 자를 궤휼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며 용맹을 발하리라"(다니엘 11:31, 32).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主宰)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다니엘 8:11, 12).
설명
시리아와 로마제국에 이어 새로운 북방 왕이 중세 교황권에 의해 하나님의 성소와 백성에게 어떤 일을 일으키게 될지를 예언하고 있다. 11장 31절과 평행 구조를 이루는 8장 11절을 비교해 볼 때 이곳의 성소는 수직적인 작은 뿔이 공격하는 하늘 성소이며, "매일 드리는 제사[타미드]"로 표현된 하늘 성소의 끊임없는 봉사도,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수행하시는 봉사(히브리서 4:14~16)인 것이다. 8장 연구에서 밝힌 대로, 로마 가톨릭에 의하여 아직도 이 땅에서 행위자는 사제(제사장) 제도, 고백성사, 제사인 미사(Mass) 성제(聖祭), 화체설(化體設), 마리아 중보 등은 모두 하늘에서 수행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성소 봉사를 "훼방"하고 "폐하는" 일인 것이다.
26. 이러한 북방 왕에 의하여 하나님의 백성은 어떠한 시련을 겪으며 어떠한 반응을 하게 되는가?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 하는 자를 궤휼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발하리라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가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나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쇠폐 하리라"(다니엘 11:32, 33).
설명
이 일은 다니엘서 7장(25절)에 나타난 작은 뿔에 의해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성도들이 겪게 되는 핍박이나, 12장(7절)에 다시 언급된 중세기(AD 538~1798년) 동안의 성도가 겪을 경험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12세기 초 북이탈리아에서 왈덴스인들이 일어나 죽음을 무릅쓰고 지방어로 번역된 성경을 배포하고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의 비성서적인 교리를 전면 거부하고 진리를 가르치다가 십자군에 의해 무참한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예언대로 "하나님을 아는 용맹한 백성"들이 일어난 것이다."백성중에 지혜로운 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칠 것이라고 했다. 그 당시 지혜로운 자들로 14세기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출신 위클 립 교수를 비롯하여 철두철미(撤頭澈尾)한 개혁을 주장하고 가르치다 종교재판을 받고 화형에 처해진 보혜 미야[체코]의 프라하 대학총장 허스(Huss), 교수 제롬(Jerome), 이탈리아 수도승 사보나롤라(Savonarola), 영국의 틴데일(Tyndale) 등 무수한 사람들을 꼽을 수 있다. 중세기의 암흑(暗黑)이 한참 깊어 가던 16세기 초 독일의 루터(Luther), 스위스의 츠빙글리(Zwingli), 프랑스의 칼뱅(Calvin) 그리고 홀란드의 메노 시몬(Menno Simmons) 등에 의해 본격적인 종교개혁이 일어나 예언대로, "쇠패(衰敗)할 때 도움을 조금 얻"었다. 그러나 잇달아 일어난 로마 가톨릭의 강력한 반(反) 종교개혁에 부딪혀 지리멸렬(支離滅裂)하여 결국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교파만을 양산(量産)한 개신교로 정착되고 만다. 이러한 중세 교황권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 일어나 죽음을 불사하고 불의에 항거했으며, "지혜로운 자들"이 많은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치다가 불과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는 생생한 예언이 성취됐다.
▶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
27. 북방 왕인 중세 교황권의 활동이 제한을 당하는 "작정된 기한"은 언제인가?
"....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다니엘 7:25 하단).
설명
다니엘서에 명확히 예언된 작은 뿔인 중세 교황권의 활동 기간은 "한 때, 두 때, 반 때", 곧 126일(년)로 확정되어 있다(다니엘 7:25, 8:19, 11:35). 그것은 6세기(AD 538년)에 시작되어 프랑스혁명이 끝나고 18세기 말(AD 1798년)까지 한정되어 있다. 결국 프랑스혁명의 원인을 제공한 부패한 왕권(王權)과 타락한 교권(敎權)이 무너지면서 중세기가 끝나고 근세사(近世史)가 시작된 것이다.
28. 마지막 북방 왕의 신성모독에 관한 어떤 속성들이 낱낱이 예언되어 있는가?
"이 왕이 자기 뜻대로 행하며 스스로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 분노하심이 쉴 때까지 하리니 이는 그 장적된 일이 반드시 이룰 것임이니라"(다니엘 11:36).
설명
"이 왕"이 누구인가에 관하여는 두 가지 견해가 있어 왔다. 하나는 35절에 언급된 "마지막 때"를 시작한 무신론적인 프랑스혁명 세력이라는 전제로 해석을 펼쳐 간다. 그럴 경우에는 40절의 "마지막 때"에 남방 왕 이집트에게 빌림을 받는 북방 왕을 당시의 역사 상황에 적용하여 터키로 돌리게 된다. 그리하여 터키가 이집트와 싸우게 되고 이에 연루되어 프랑스와 영국, 러시아가 참여한 당시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 맞춰 해석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 정세를 따르기보다는 본래 견지해 왔던 일관성 있는 해석에 따라,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 장관사까지 붙여진 36절의 "이 왕"을 새로운 프랑스혁명 세력이 아니라 앞서 소개된 중세 교황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성경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북방 왕인 로마 교황권의 역할과 성소 훼방, 성도 핍박, 진리 유린 등 일반적인 속성들은 이미 앞서의 31~35절에서 언급하였다. 이에 부가(附加)하여 11장 36~39절에 기록된 마지막 북방 왕의 또 다른 속성들은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일과 신성모독이었다. 작은 뿔인 로마 교황권임에 틀림없다. 다음의 몇 특성을 대조해보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1장 36절 | 스스로 높여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려 함(((다니엘 7:25, 8:24, 요한계시록 13:7). | |
11장 36절 | 말로써 신들의 신을 대적함(다니엘 7:11, 25, 8:11, 요한계시록 13:6). | |
11장 36절 | 임의로 행함( 다니엘 8:12, 24). | |
11장 36절 | 분노함이 마치기까지 형통함(다니엘 7:21, 22, 8:19). |
29. 마지막 북방 왕의 구체적인 또 다른 속성들은 무엇인가?
"그가 모든 것보다 스스로 크다 하고 그 열조의 신들과 여자의 사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아무 신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할 것이나 그 대신에 세력의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 열조가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다니엘 11:37, 38).
설명
"열죠(列朝)의 신들"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표현이나, "아무 신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는 극도의 불경(不敬)을 드러내는 말로, 자신을 하나님의 지상의 대리자로 자처한 전통적인 교황권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여자의 사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여자의 최고의 관심은 자녀와 남편에게 있다. 여자가 남편을 누리게 하는 제도가 혼인(婚姻)이다.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라고 권면되었으며 (히브리서 13:4), "혼인을 금하"는 일을 합당치 않은 신앙의 속성으로 돌렸다(디모데후서 4:3), 독신(獨身) 제도를 교리로 택하여 결혼을 억압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요 생리(生理)의 법칙에도 적합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 대신 "세력(勢力)의 신"을 공경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에는 배도(背道)한 교회를 음녀(淫女) 표현했는데, 그 음녀는 나라를 상징하는 짐승을 타고 있다(요한계시록 17:3). 교회가 영적으로 타락하면 하나님 대신 세속적인 권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것이 중세 교회가 보여준 정교(政敎) 일치의 신조였으며 ㅡ 결과는 모두의 타락과 부패한 교회를 묘사한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진 요한계시록의 음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요한계시록 17:4).
▶ 다니엘서에 예언의 마지막 때
30. 다니엘서에 자주 나오는 "마지막 때"는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다니엘 12:4).
"마지막 때에 밤방 왕이 그를 찌르리니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들어가며 물이 넘침같이 지나갈 것이요"(다니엘 11:40)
설명
"마지막 때"(the time of the end)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에드 케츠"인데 성경 전체에서 5번 나오는 특별한 용어로 아래와 같이 모두 8장 이후의 다니엘서에만 나타난다.
8장 17절 |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드 케츠 · 마지막 때)에 관한 것이라," | |
11장 35절 |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 |
11장 40절 |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북방 왕)를 찌르리니" | |
12장 4절 |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 |
12장 9절 | "대저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
그런데 이 구절들은 평행 구조와 문맥을 통하여 볼 때, 이 "마지막 때"는 프랑스혁명에 의해 중세 교황권의 전성시대가 끝나는 "한 때, 두 때, 반 때"의 끝인 1798년이다. 1798년 중세기의 상징인 교황 피우스 6세(Pius Ⅵ)가 프랑스 군사 정부의 베르띠에(Berthier) 장군에게 잡혀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옥사함으로써 중세기가 끝나고 근세사가 시작된다.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는 세상 역사인 근세사의 시작인 것이다.
마지막 때의 남방 왕과 북방 왕은 누구인가?
▶ 남방 왕과 북방 왕의 배경
본래 남방과 북방의 개념은 이스라엘을 방위(方位)의 기준으로 한 표현이다. 다니엘서 11장에서는 셀레우코스 왕조의 시리아가 이스라엘 북쪽에 있었기 때문에 북방 왕(King of north)이 되었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이집트는 이스라엘 남쪽에 있었기 때문에 남방 왕(King of south)으로 부른 것이다. 남방 왕과 북방 왕은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 역사적으로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고통을 주고, 때로 파명을 가져온 적대 세력을 의미했다. 최초의 북방 왕은 바빌로니아이었으며(예레미야 1:15), 헬라의 남쪽 왕조 시대에는 시리아가 북쪽에서 유다를 괴롭혔고 이집트는 남쪽에서 괴롭혔다. 이러한 배경에서 다니엘서 11장 15절 이전까지의 남방 왕은 이집트였고 북방 왕은 시리아였지만, 그 후 시리아는 기원전 64년에, 이집트는 기원전 30년에 모두 로마에게 망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유다)도 기원전 63년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 그리고 서기 70년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나라마저 없어졌으며, 실제로 신약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참 교회를 영적(靈的)인 이스라엘로 부르고 있다(로마서 9:27, 갈라디아서 3:28, 29). 그러므로 신약시대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참 백성인 것처럼, 마지막 때의 남방 왕과 북방 왕도 모두 영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참 교회를 괴롭히는 적대 세력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마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바빌로니아가 문자적(文字的)인 바빌로니아가 아니라 영적인 바빌로니아인 것과 같은 경우이다. 따라서 마지막 때의 남방 왕과 북방 와의 싸움은, 이미 확인된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인 "프랑스혁명 이후 (AD 1798년 이후) 하나님의 참 교회를 대적하기 위해 등장하는 두 세력의 싸움"으로 보아야 합당하다. 그렇다면 "마지막 때"의 북방 왕은 누구이며 남방 왕은 누구인가?
▶ 마지막 때의 북방 왕과 남방 왕의 신원
지금까지 다니엘서 연구를 통해 살펴본 북방 왕의 계보(係譜)는 바빌로니아→남북 왕조의 시리아→로마→로마 교황권으로 빈틈없이 이어져 왔다. 그렇다면 "마지막 때"의 남방 왕은 누구인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살펴본 남방 왕의 계보는, 고대 이집트→헬라 남북 왕조의 이집트→ 이집트에 본거지를 두었던 반 기독교적인 사라센(이슬람) 세력(다니엘 11:25)으로 정리되었는데 이것은 중세기 십자군 전쟁 시대의 배경이다. 그렇다면,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인 "한 때, 두 때, 반 때", 즉 1260년 기간이 끝나는 때의 "남방 왕"은 누구인가? 그 대답이 바로 요한계시록 11장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또 내가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되 성전 밖 마당은 척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을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요한계시록 11:1~3).
설명
누가 읽어보아도 그 뜻이 분명한 내용이다. 즉 중세 교황권이 하나님의 교회와 참 백성을 짓밟고 있던 "한 때, 두 때, 반 때"(다니엘 7:25)인 1260년 동안, 두 증인인 모세와 엘리야로 표상된 (요한계시록 11:6) 신, 구약 성경이 수난을 받아 상복(喪服)을 입고 예언하는 생생한 모습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기간이 마쳐가는 때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리라는 예언이 주어졌다.
"저희가 그 증거를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일 터인즉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니라"(요한계시록 11:7, 8).
설명
사탄의 세력이 지배하는 근원으로 알려진 무저갱(無底坑 · 밑바닥 없는 수직굴로부터 나라나 어떤 세력을 상징하는 한 짐승이 출현하게 되는데 그 짐승이 상징한 나라가 중세기 동안 작은 뿔인 교황권에 의하여 읽지도, 번역하지도, 소유하거나 가르쳐서도 안 되는 금서(禁書)로 수난을 겪은 두 증인인 신, 구약 성경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암흑의 중세기를 끝나게 한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프랑스혁명이다. 프랑스형 명부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교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그토록 적대적이었는가? 전적으로 그렇다. 왜냐하면, 프랑스혁명은 부패한 구체제의 왕권(王權)과 타락할 대로 타락한 교권(敎權)에 대한 민중의 항거였기 때문이다. 혁명 즉시 국왕 루이 16세 부처(夫妻)를 단두대에 처형했으며 수많은 성직자들을 죽이거나 추방했고 당시의 80세 고령의 교황 피우스 6세(Pius Ⅵ)도 발렌스 감옥에서 옥사시킨 것이다. 1793년 혁명 의회서는 공식적으로 그리스도교를 폐지하고 성경을 금지한다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기나긴 중세기 동안 중세 교황권이 뿌린 씨앗을 열매로 거둔 것이다. 중세 교황권이 잘못 드러낸 하나님과 교회와 성경에 대한 불신과 증오는 너무 컸으므로 볼테어(Voltaire)와 루소(Rousseau), 페인(Paine) 등에 의하여 대담한 무신론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성경은 그것을 세계사의 일대 지진이라고 예언했다(요한 계시록 11:13). "프랑스혁명은 공산주의라고 하는 또 하나의 현존하는 유산(遺産)을 남겼다. 마르크스(Marx)는 공산주의를 규명하기 위해, 레닌(Lenin)과 트로츠키(Trotsky)는 1971년 볼셰비키 혁명을 준비하면서 프랑스혁명의 전 과정을 세밀히 분석했다."(C. M. Maxwell, God Cares, Vol. 2. 284). "프랑스혁명이 앞서 발생하지 않았던들 공산주의 운동이 현재와 같은 양상을 결코 띠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R. R, Palmer, The Age of Democratic Revolution, vol, 1, 11, 12). "마르크시스트 역사가들은 1789년 프랑스의 부르주아 혁명이 19세기 유럽에서의 연속적인 혁명적 요소를 불러일으켰다고 정리하고 있다. 부르주아 혁명은 1848년 3월 프랑스에서 프톨레타리아혁명이 일어나는 데 밑거름이 되었으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혁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가게 했다"(프랑스혁명 20주년", 주간 한국, 1987. 7.22). "그 증인들이 죽임을 당하여 그 시체가 거리에 놓여 있는 그 큰 성은 영적으로 애굽(이집트)이었다. 성경의 역사에 기록된 모든 나라 가운데서 애굽처럼 대담하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실존을 부인하고 그분의 명령을 거역한 나라는 없었다(출애굽기 5:2). 그것은 무신론이었다"(엘렌 G 화잇, 각 세대의 대쟁투 하, 446). 결과적으로 다니엘서 11장의 "마지막 때"를 시작한 사건은 프랑스혁명이며 그것은 영적인 남방 왕 애굽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성경은(요한계시록 11:8) 못 박고 있다. 프랑스혁명의 이념적인 기초는 공산주의를 탄생시킨 무신론이다.
▶ 북방 왕과 프랑스혁명의 결과
31. 영적인 북방 왕인 중세 교황권과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영적인 애굽이요 남방 왕인 프랑스혁명 이념 세력인 무신론의 대결은 어떻게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 [북방 왕]를 찌르리니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들어가며 물이 넘침같이 지나갈 것이요"(다니엘 11:40).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에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요한계시록 13:2, 3).
설명
남방 왕이요 영적 애굽인 무신론적 프랑스혁명 세력에 의해 깊은 상처를 받은 북방 왕 교황권은 신속히 회복되어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를 뿐더러 일대 반격을 가하여 회리바람이나 홍수같이 세상을 압도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과연 프랑스혁명의 결과로 세속권(世俗權)과 종교적 위엄과 영토까지 모두 상실한 로마 교황권은 재기(再起)에 전력을 다했다. 많은 부작용과 라테란 조약을 체결하여 잃었던 교황령(敎皇嶺) 바티칸을 다시 찾고, 1961년 개신교 종주국(綜主國)인 미국에서 최초의 가톨릭 대통령[케네디]을 당선시키면서 신속히 기반을 굳히고 넓혔다. 그리하여 지금은 예언대로, "온 땅이 이상히 여겨" 따르는 세계적인 지도력을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41절의 "영화로운 땅"도 이제는 실제의 이스라엘 땅이 아니라 영적인 "영화로운 땅"으로서, 영적인 이스라엘인 하나님의 참 백성의 영역까지 주관할 만큼 막강해짐을 뜻한다.
32. 심지어 누구까지도 북방 왕의 세력에 압도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는가?
"그가 열국에 그 손을 펴리니 애굽 땅도 면치 못할 것이므로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은과 모든 보물을 잡을 것이요 리비아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다니엘 11:42, 43).
설명
무신론적인 프랑스혁명에 의해 받은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는 현대 북방 왕인 교황권은 "열국(列國)에 그 손을 펴" 온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언되었는데 제삼(第三) 세계를 대표하는 아프리카의 리비아와 구스[에티오피아]까지도 그의 세력에 복종할 것이며, 마침내는 지난날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무신론 국가들도 포함될 것이며, 그 가운데는 소련도 예외가 아니라는 놀라운 예언이다.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발생한 무신론적인 공산혁명이 러시아(1917), 북한(1945) , 중국(1949) 쿠바, 에티오피아, 중남미 등 전 세계로 번지면서 가장 위협을 느낀 것은 교황권과 미국이었다. 그동안 종교적 이념과 과거사 때문에 외교 관계도 맺을 수 없을 만큼 공존(共存)이 불가능했던 미국과 교황권은 공동의 적인 무신론적 공산주의를 대항하기 위해 1984년 최초로 대사(大使)를 교환하는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다. 그리고 비밀리에 레이건 대통령과 요한 바오로 2세는 폴란드의 노조운동을 계기로 동구(東毆)와 소련에서의 공산 세력을 붕괴시키기로 협약하고(1982. 6. 7) 그 계획을 착실히 수행해 나간 끝에 동독을 비롯한 동구의 공산권이 무너졌으며, 마침내는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졸지에 붕괴되기에 이르렀다(1991. 12.) 공산주의 초강대국인 소련이 지도에서 사라진 것이다.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동맹 체결의 결과로 이루어진 공산주의 붕괴에 관한 기사」 ㅡ TIME Feb. 24. 1992ㅡ
이 성사(成事)가 미국과 교황권의 합작이었음에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그것을 가장 위대한 "신성동맹(神聖同盟) · The Holy Alliance)"이라고 칭했다(1992년 2월 24일 자). 개신교 국 미국과 교황권이 이러한 파격적인 연합 관계는 마지막 때에 관한 중요한 사건으로 이미 그 사실이 성경의 예언에 나타나 있다(요한계시록 13:11~14). 그렇게 막강했던 공산 세력이 교황권에 의하여 이렇게 쉽사리 무너질 것임을 성경은 다니엘서를 통해 거의 2,600년 전에 예언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33. 현대의 교황권은 어떠한 방법으로 세계의 지도력을 확보하고자 하는가?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은과 모든 보물을 잡을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다니엘 11:43).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 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요한계시록 17:2).
설명
"애굽의 금은과 모든 보물을 잡을 것"이라는 예언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경제(經濟) 전략을 뜻하기 때문이다. 영적 이집트인 무신론적인 공산권의 붕괴는 경제의 몰락 때문이었다. 계시록 13장에 기록된 대로, 거짓 예배를 강요하는 수단도 역시 짐승의 표(標)로 표현되는 "매매(賣買)를 못하게 하" (요한계시록 13:17)는 경제 통제인 것이다. 또한 세속적인 정치에 깊이 관여하여 "땅의 임금[정치적 지도자]들"과 밀접한 이해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세계 질서를 주창(主唱)하고 포도주로 취하게 하듯 자신의 신조와 통치 고취시킬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모두 현실이 된 놀라운 예언이다.
▶ 북방 왕을 번민하게 하는 기별
34. 마지막 북방 왕인 교황권이 세계의 지도력을 거의 장악할 무렵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가?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로 번민케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다 도륙하며 진멸코자 할 것이요"(다니엘 11:44).
설명
이처럼 세상의 대권(大權)을 장악했다고 생각하게 될 때 영적인 북방 왕을 번뇌케 할 뿐만 아니라 분노하여 살육(殺戮)까지 감행하게 할 놀라운 소문이 동북(洞北)에서부터 오게 된다는 예언이다. 이곳의 "소문"은 "소식", "기별"(tidings)로 번역되는 말이다.
35. 북방 왕을 분노하게 할 "동북에서부터 오는 소문"은 무엇을 뜻하는가?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 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요한계시록 1:7).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빌로니아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 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요한계시록 18:1~3)
설명
본래 해 뜨는 동쪽은 하나님의 사자가 오는 곳으로(요한계시록 7:2, 이사야 41:25). 예수님이 나타나는 곳의 상징이다(에스겔 43:1, 2, 시편 48:2). 북쪽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는 곳(이사야 14:13)이다. 이 모든 것을 조합해 볼 때 "요한계시록 14:6~12)로 적용할 수도 있다. 이 기별이 늦은 비 성령의 능력으로 힘 있게 전해질 때에 온 세상이 그 영광으로 환하여지게 될 것이다. 왜 이 기별에 대하여 북방 왕이 그렇게 분노할까? 그 기별의 내용이 바로 본래의 북방 왕의 표본(標本)인 영적 바빌로니아의 죄상(罪狀)을 공개하고 교황권의 파멸을 알리는 심판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 13:13~15).
36. 북방 왕의 마지막 시도와 운명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베풀 것이나 그의 끝이 이르리니 도와줄 자가 없으리라" (다니엘 11:45).
설명
역대 북방 왕들의 시도는 하나님의 성소를 훼파하는 일과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는 일이었다. 마지막 북방 왕인 교황권의 과거도 그랬고 앞으로도 동일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남은 백성을 대적할 때 용(龍)은 "바다 모래 위에"섰다.(요한계시록 12:17). 다니엘서 11장 45절의 "영화롭고 거룩한 신"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시온산이다(시편 48:1, 2). 시온산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 서기 70년 하나님의 성전과 백성이 있는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로마 군인들이 우상의 순기(軍旗)를 펄럭이며 포진(布陳)하는 광경을 상상하며, 예수께서는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 그때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리라" (마태복음 24:15)고 권면하셨다. 그때 예루살렘은 시리아를 이어 북방 왕이 된 로마에 의해 함락되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마지막 북방 왕인 교황권의 세력이 붕괴될 것이다. "그의 끝이 이르리니 도와줄 자가 없" (45절)을 것이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 17:16).
▶ 마치는 말
참으로 길고도 험난한 역사의 여정(旅程)이다.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조류(潮流) 속에서 온갖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며 예정된 역사의 목적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 위에 엄연히 존재해 왔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그것은 계획하신 것을 끝까지 성취시키시는, 역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통치 의지(意志)의 빈틈없는 표현이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구속 사관(救贖史觀)이다. 다니엘이 그토록 알고 싶어 하던 세상 역사 속의 하나님의 백성의 여정을 우리는 낱낱이 살펴보았다. 그것은 노스트라다무스의 기록처럼 막연하거나 애매모호한 것이 아니라 가장 구체적 방법으로, 가장 역사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그리고 다니엘서의 네 번째이며 마지막 예언이 취급한 범위가 너무나 넓고 깊고 분명했다.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에 있는 이 시대의 인간들에게 확실한 미래를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시다. 문제는 나와 역사(歷史)이다. 하나님이 계시하신 구속 사관(救贖史觀)을 이해하고 이를 위해 살면 우리는 누구나 역상의 주역(主役)이 되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한낱 역사의 조역(助役)이 되어, 역사의 장면이 바뀌면 퇴장하여 한 줌의 흙이 되고 마는 덧없는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영원한 생사의 갈림길이다. 지금이 바로 그 생명의 길을 선택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역사의 의미, 내용,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BC와 AD가 의미하는 것
▶▶선과 악의 싸움 - "큰 전쟁에 관한 것"
"바사 왕 고레스 삼 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 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이상을 깨달으니라"(다니엘 10:1).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 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요한계시록 12:7~9).
우리는 지금 세상 역사를 예언을 통하여 조명(照明)해보는 다니엘서의 마지막 부분(10~12장)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 다니엘은 전개되는 역사와 그에 관한 예언을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전쟁은 싸우는 당사자(當事者)가 있고, 싸우는 내용이 있게 마련이다. 신약 성경의 유일한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은 그것을 그리스도이신 미가엘과 사탄을 상징하는 용, 곧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우주적 차원에서 시작된 이 싸움이 이 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구약 성경의 처음 책인 창세기와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다음과 같이 일관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세기 3:15).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요한 계시록 12:1~5).
분명해진 사실은 이 땅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간의 역사는 하늘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사탄, 선과 악 사이의 큰 싸움의 연장(延長)인 것이다. 그리고 이 싸움은 구체적으로, 범죄 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싸움임과 동시에 이 일을 역사에서 대행하는 여자[하나님의 백성]와 뱀[사탄의 대리자]과의 숙명적인 대결이라는 사실이다.
▶▶역사의 주인- "만국을 다스릴 남자"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萬國)을 다스릴 남자라:"(요한계시록 12:5).
하나님께서 수립하신 구원의 계획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는 셈족의 족장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 자손들로 이스라엘 나라를 만드셨다. 사탄은 한족의 니므롯을 택하여 바빌로니아를 시작하였다. 하나님과 사탄의 싸움은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이 백성 이스라엘과 바빌로니아로 대표되는 여러 강대국들을 통해 계속되었다. 역사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아브라함 →이삭→야곱→야곱의 12 아들(지파)→이스라엘→남방 유다→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절정에 달하게 된다. 한편 하나님의 이러한 구원의 계획에 맞서기 위해 등장시키는 강대국들이 바로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사자(신 바빌로니아)→곰(메디아-페르시아)→표범(헬라)→무서운 짐승(로마)→작은 뿔(중세 로마 교황권)로 이어진 역사의 내용이었다. 우리는 다니엘서 예언의 마지막 부분인 10~12장 연구에서 페르시아 시대 이후에 전개되는 선과 악의 대쟁투를 역사의 현장에서 확인했다. 페르시아의 키루스를 비롯한 네 왕, 헬라의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티베리우스 카이사르가 예언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로 예언의 인명록(人名錄)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들이 역사의 주역들인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시기로 약속된 "여자의 후손"(창세기 3:15) 예수 그리스도 탄생과 생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조역들에 불과한 것이다. 세상 역사의 방향은 알렉산드로스가 이끄는 쪽이나 클레오파트라가 계획한 대로,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가 원하는 대로 간 것이 아니라,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鐵杖)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요한계시록 12:5)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역사의 분수령- BC와 AD
마침내 약속된 대로, 다니엘서 9장에 기록된 그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 나게 하"셨으며 (갈라디아서 4:4), 미가 선지자가 예고한 베들레헴이 출생지가 된 것이다(미가서 5:2), 갈릴리 북쪽 나사렛에서 잉태된 예수 그리스도를 예루살렘 남쪽 베들레헴으로 내려와 거기서 탄생하게 한 것은 예언된 대로(다니엘 11:20)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의 호적령(戶籍令) 때문이었다(누가복음 2:2). 이 모든 역사의 목적이요, 내용이요, 절정(絶頂)이신 예수께서 마침내 이 땅에 초림 하셨다. 그리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스도 오시기 전의 역사는 B. C.(Betore Chnist)로, 오신 이후의 역사는 A. D.(Anno Domin), 즉 "우리 주님의 해"(ln the year or the Lord)로,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그리스도 탄생 이전의 역사인 B. C. 의 모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음이 명백해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세상의 가치관이 바뀌고, 삶의 의미가 달라졌으며 인간의 운명이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탄생 이후의 역사인 A. D. 의 모든 역사는 무엇을 목표로 흘러가고 있는가. 그것이 신구약 성경의 맨 마지막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인 것이다.
이것들을 증거 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요한계시록 22:2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