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남양주) 2022. 12. 23. 16:50

  으름덩굴큰나방,   

으름덩굴큰나방,

 

으름덩굴큰나방난 낙엽인줄 알았어요,

으름덩굴큰나방,

아니 왠 밤나무 잎이 앵두나무에 걸렸지?

우린 밤나무도 없는데?

으름덩굴큰나방, 

 

까꿍!

오잉?

그런데?

눈이 달렸네요,

코도?

으름덩굴큰나방,

아니 뒤를 봐도 낙엽같았는데,

살아 있는거네요,

으름덩굴큰나방,

으름덩굴큰나방, 

뒤를보면 낙엽,

앞을보면 곤충,

으름덩굴큰나방,

분명 앞을 보니 살아 있는 곤충은 맞는 것 같은데...

넌 누구냐?

으름덩굴큰나방,

자세히 보니 너는 다리에 무슨 밀가루 칠을 했니?

아니면 하얀 무늬야?

으름덩굴큰나방,

몸에는 푸른 색이 붙었네,

으름덩굴큰나방,

근데 너는 몸에 약간의 무늬가 있구나,

나무 줄기도 있구,

으름덩굴큰나방,

요리 보아도...

으름덩굴큰나방,

조리보아도 너는 분명 곤충인데...

으름덩굴큰나방,

아하 그렇구나 너는 나방이었구나.

 

으름덩굴큰나방,

깜빡 속을뻔 했잖아

야, 너 정말 속이는 것 잘하는구나

으름덩굴큰나방,

날개를 펴니 태극모양의 무늬도 있구,

으름덩굴큰나방,

자세히 보니 더욱 신기하구나

나비도 아닌것이

나를 속였어?

넌 대단한 곤충이야

으름덩굴큰나방,

역시 너는 멋져,

변신술이 대단하구나.

으름덩굴큰나방,

내가 속았으니 누군들 속지 않겠어?

날개는 낙엽인데,

역시 분장술이 뛰어나구나

날개를 치고 날아가 버렸다.

 

www.hanwans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