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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유럽할미꽃) 이야기
동심초(남양주)
2022. 2. 17. 23:29
할미꽃 이야기
이름 : 유럽 할미꽃
할미꽃이 좋아서 키우다 보니 정말 여러 가지 색이 나온다.
고향이 그리워 보고 싶었던 꽃 이 있다면 바로 할미꽃이다.
바로 우리 집 옆에 무덤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큰 할머니의 무덤이라 한다.
어릴 때는 그 무덤에서 엄청 놀았다.
무섭지도 않았다.
봄이면 할미꽃들이 피어 있고,
그 무덤 뒤에는 조금 높은 언덕이 있어 그곳에서 미끄럼을 타곤 했다.
무덤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아주 편하게 놀던 장소이다.
봄이면 꽃이 피기 시작하여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고 진다.
그 언덕 동산에서 잘 부지도 못한 하모니카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면서, 그리고 누워서 하늘을 볼 때가 많았다.
배우지 못한 내 한탄도 그곳에서 많이 했던 나,
아니 여름이면 풀이 우거져 숲 속이라고 할까?
닭이 그곳에서 꼬꼬댁 하면 깜짝 놀라서 일어났던 그때,
알고 보니 숲 속에서 계란을 많이 낳아놓고 있던 곳,
조그만 밭도 있어서 즐겁게 채소나 좋아하는 것을 심기도 했던 그곳,
지금도 그곳이 생각난다. 그립다.
제비꽃부터 할미꽃, 그리고 개나리, 진달래, 아주 작은 봄맞이 까지
봄이면 즐겨 주던 꽃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하모니카 소리도 들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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