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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리/초기문집

초기문집 1 경험과 계시들 // "나의 첫 이상*

by 동심초(남양주) 2022. 3. 14.

 경험과 계시들  "나의 첫 이상* 

 천리향 

 눈꽃 

 사랑초 

 

 

   나의 첫 이상*    

 

 14  하나님께서 재림 성도들이 하늘 도성을 향해 여행하고 있는 것과 그들의 주님이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주어질 풍성한 상급을 보여 주셨으므로, 하나님께서 내게  드러내 주신 것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성도들은 많은 시련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 낼 것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들을 바라보지 않는데, 이는 보이는 것들을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나는 하늘 가나안으로부터 좋은 보고(報告)와 몇 송이의 포도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그들의 보고로 나를 돌로 치려 할지 모른다(민 14:10). 그러나 나는 주 안에 있는 나의 형제자매인 여러분에게 그 땅은 심히 좋은 땅이요, 우리가 능히 올라가서 취할 수 있다고 감히 증거 하는 바이다. 내가 가족 제단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내게 임하셨으며, 나는 이 어두운 세상 위로 점점 더 높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세상에서 재림 신도들을 찾으려고 고개를 돌렸지만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한 음성이 내게 말하기를 "다시 보라. 조금 더 높이 보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눈을 들었을 때, 나는 세상 위로 높이 나 있는 곧고 좁은 한 길을 보았다. 이 길로 재림 백성이 그 길의 저쪽 끝에 있는 그 성을 향하여 여행하고 있었다. 그 길의 출발점에 놓인 한 밝은 빛이 그들의 뒤를 환히 비추었다.천사는 내게 말하기를 그것은 밤중 소리하고 했다. 그 빛은 그 길을 따라 내내 빛을 비추고 있었으며, 그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그들의 걸어가는 발에 빛을 비추어 주었다. 그들 바로 앞에서 그 도성으로 그들을 인도하고 있었던 예수님께 눈을 고정시킨다면 그들은 안전할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어떤 사람들은 피곤하게 되자 그 도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구나 하고 불평했다. 그들은 벌써 그 성에 들어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5  그때에 예수님은 그분의 영광스러운 오른팔을 드시고 그들을 독려하곤 하셨는데, 그분의 팔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그 빛은 재림 무리 위에 넘실거렸다. 그러자 그들은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빛을 경솔하게 부인하면서 그들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니 그들 뒤에 있던 빛이 꺼졌으며, 그들의 발은 칠흑 같은 흑암 속에 빠지게 되었다. 그들은 비틀거리다가 푯대와 예수님을 시야에서 놓쳐 버렸으며, 그 길에서 벗어나 저 밑의 어둡고 사악한 세상으로 떨어져 버렸다. 곧 우리는* 많은 물소리와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 음성은 예수께서 오시는 날과 시간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그 수효가 144,000인 살아 있는 성도들은 그 음성을 알아듣고 그 의미를 깨달았으나 악인들은 그것이 뇌성과 지진이라고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셨으며, 우리의 얼굴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왔을 때처럼 하나님의 영광으로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144,000인은 모두 다 인 침을 받았으며 완전히 연합되어 있었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 새 예루살렘이라고 쓰여 있었고, 예수님의 새 이름이 적힌 영광스러운 별이 새겨져 있었다. 우리들의 행복하고 거룩한 모습을 보고 악인들은 격노하였으며, 난폭하게 달려들어 우리를 감옥에 집어넣기 위하여 붙잡으려고 하였지만,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손을 내밀면 그들은 무력하게 땅에 쓰러지곤 했다. 그때에 사탄의 회는 발을 씻어 주고 거룩한 입맞춤으로 형제들에게 문안할 수 있었던 하나님께서 사랑하셨음을 알고 우리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곧 우리의 눈은 동쪽으로 이끌렸는데 이는 사람의 손바닥 반 만한 작고 검은 구름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이것이 인자의 징조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모두는 구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면서 더욱 밝고 찬란하게 되고 더욱더 찬란하게 되어 마침내 크고 흰 구름이 되는 것을 엄숙한 침묵 가운데서 응시하였다. 그 밑바닥은 불처럼 보였으며 구름 위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었다. 천만 천사가 그 주위에 둘러서서 매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그 위에는 인자가 앉아 계셨다.

 

 16  그의 머리칼은 희고 곱슬곱슬했으며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고, 그의 머리에는 많은 면류관이 씌워져 있었다. 그의 발은 불 모양 같았고 그의 오른손에는 예리한 낫이, 왼손에는 은나팔이 들려 있었다. 그의 눈은 불꽃같았는데, 그분의 백성을 속속들이 감찰하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얼굴빛이 창백해졌으며, 하나님께서 배척하신 자들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하였다. 그때에 우리 모두는 "누가 능히 설 수 있으리오? 나의 두루마기는 흠이 없는가?"라고 소리쳤다. 그때 천사들이 노래하기를 그치고 잠시 동안 무서운 침묵이 흐르더니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깨끗한 손과 순결한 마음을 가진 자들은 능히 설 수 있을 것이다. 네 은혜가 너희에게 족하도다."  이 말씀을 듣고 우리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으며, 기쁨이 각 사람의 마음속에 가득 채웠다.  그러자 천사들은 더욱 환하게 빛났으며, 기쁨이 각 사람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천사들은 더욱 높은 음조로 다시 노래를 불렀고, 그러는 동안에 그 구름은 점점 더 이 땅에 가까이 다가왔다. 예수께서 화염에 가까이 구름을 타고 강림하실 때 그분의 은나팔이 울려 퍼졌다. 그분은 잠자는 성도들의 무덤을 바라보시고 눈과 손을 하늘로 향하여 드시면서 "깨어라! 깨어라! 깨어라!  티끌 가운데서 잠자는 자들아 일어나라!"라고 외치셨다. 이어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 무덤들이 열리고 죽은 자들이 불멸의 옷 입고 나왔다. 144,000인은 사망으로 인하여 빼앗겼던 친구들을 알아보고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그와 동시에 우리 또한 변화되었으며,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들어 올려졌다. 우리 모두는 구름 속으로 들어갔으며, 7일 동안 유리 바다를 향하여 올라갔다. 이때 예수께서서 면류관을 가지고 오셔서 오른손으로 친히 우리 머리에 씌워 주셨다.  그분은 또 우리에게 금 거문고와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주셨다. 이곳 유리 바다 위에 144,000인이 정방형으로 서 있었다. 그중의 어떤 이들은 매우 빛나는 면류관을 쓰고 있었고 다른 이들의 것은 그렇게 밝지 못했다. 어떤 이들의 면류관은 많은 별이 달려 있어서 무거워 보인 반면, 다른 이들의 면류관에는 별이 몇 개 없었다.

 

 17  그러나 모두 자기의 면류관에 대해 완전히 만족해 했다. 또한 그들은 모두 다 어깨에서 발까지 내려오는 영광스러운 희 외투를 입고 있었다. 우리가 성문을 향하여 유리 바다 위를 행진할 때에 천사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분의 능하고 영광스러운 팔을 드셔서 진주 문을 잡으시고 번쩍거리는 돌쩌귀에 걸려 있는 그 문을 뒤로 밀어 제치셨다. 그러고는 우리를 향하여 "너희들은 나의 피에 너희 두루마기를 빨았고, 나의 진리를 위하여 꿋꿋하게 섰으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모두 다 안으로 행진해 들어갔으며 그때 우리는 그 도성에 당당히 들어갈 권리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곳에서 우리는 생명나무와 하나님의 보좌를 보았다. 보좌로부터 맑은 강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강 양쪽에는 생명나무가 있었다. 강 이편에도 나무의 몸통이 있었고 강 저편에도 몸통이 있었는데 돌 모두 투명한 순금처럼 보였다. 처음에 나는 두 개의 나무를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 줄기가 꼭대기에서 서로 연결된 나무임을 보았다. 생명 강의 양쪽에 있는 생명나무가 모두 그러하였다. 그 가지는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드리워져 있었고 그 열매는 영광스럽게 빛났으며, 마치 은이 섞인 금처럼 보였다. 우리 모두는 그 나무 밑으로 가서 거기 앉아 그곳의 영광을 보고 있었다.  그때 천국 복음을 전하다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무덤에 잠재우셨던 핏치와 스토크만 형제*가  우리에게로 와서 그들이 잠자고 있는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물었다. 우리는 우리가 당한 가장 큰 시련을 상기하려고 애썼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에 비교해 볼 때 그것들이 너무나 작아 보여서 그것들을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우리 모두는 그 저 "할렐루야! 하늘은 너무도 값이 싸는구나!"라고 소리치면서 영광스러운 거문고를 뜯어 하늘 궁륭(穹隆)에 울려 퍼지게 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선두에 모시고 그 도성에서 나와 이 지구로 내려와서 크고 거대한 산 위에 안착했다. 그 산은 예수님의 서심을 감당치 못하여 갈라졌으며, 그 대신 거대한 평지가 생겼다.

 

 18  그러고 나서 우리는 눈을 들어 한 큰 성을 보았는데, 열두 기초석이 있고, 사방으로 세 개씩 열두 문이 있었으며, 각 문마다 한 천사가 서 있었다. 우리 모두는 "그 도성이, 그 위대한 도성이 내려온다. 하늘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온다."라고 외쳤다. 그 성은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내려앉았다.  그때에 우리는 성 밖에 있는 영광스러운 사물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는 보기에 매우 영광스러운 진주들로 장식된 네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은처럼 빛이 매우 영광스러운 집들을 보았다. 그 집들이 성도들이 살게 될 것이었다. 집집마다 황금 선반이 있었다. 나는 많은 성도가 집에 들어가 그들의 찬란한 면류관을 벗어서 그 선반 위에 얹어 놓고 농사일을 하기 위해 집 곁에 있는 밭에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농사일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영광스러운 빛이 그들의 머리 주위에 비치고 있었으며 그들의 끊임없는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나는 온갖 종류의 꽃으로 가득 차 있는 또 다른 들판을 보았다. 나는 그 꽃들을 꺾으면서 "이 꽃들은 영원히 시들지 않을 거야"라고 외쳤다. 그다음에 나는 키가 큰 풀로 덮인 들판을 보았는데, 대단히 찬란해 보였다. 그 풀의 빛깔은 생생한 녹색이었고 왕이신 예수님의 영광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이 흔들 때마다 은빛과 금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그다음에 우리가 온갖 짐승으로 가득 찬 들판으로 들어갔는데, 사자와 어린양 과 표범과 이리가 모두 다  완전히 하나로 화합하였다.우리는 그 짐승들 가운데로 걸어갔는데, 그들은 평화롭게 뒤를 쫓아왔다. 우리는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숲은 이 세상에 있는 침침한 숲과는 전혀 달랐다. 그 숲속에는 빛이 있어서 숲이 온통 영광으로 환했다. 나뭇가지들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으며 우리는 "광야에서도 안전하게 살 수 있고 숲 속에서도 잠잘 수 있다."라고 외쳤다. 우리는 그 숲을 통과하여 시온산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그리로 가는 동안 우리는 한 무리를 만났는데, 그들도 그곳의 영광스러운 것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19  그들의 옷 가장자리에 빨갛게 테를 두른 것이 내 눈에 띄었다. 그들의 면류관은 찬란했고 그들의 두루마기는 순백이었다. 우리가 그들과 인사를 나눌 때에, 나는 그들이 누구냐고 예수님께 물어보았다. 예수님은 그들은 그분을 위하여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어린이의 무리가 있었는데 그들의 옷 가장자리에도 역시 붉은 테가 있었다. 시온산이 바로 우리 앞에 있었다. 그 산 위에는 영광스러운 성전이 있는데 그 주위에는 일곱 다른 산이 있고 그 산들에는 장미와 백합이 자라고 있었다. 나는 그 어린이들이 산들의 꼭대기를 향하여 올라가고, 원할 때는 그들의 작은 날개로 날아 올라가서 시들지 않는 꽃들을 따는 것을 보았다.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성전 주위를 아름답게 꾸몄다. 화양목, 소나무, 전나무, 기름 나무, 도금량 나무, 석류나무 그리고 알맞게 익은 열매의 무게로 고개를 수그린 무화과나무 등 이러한 나무들이 그 주변에 찬란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우리가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 예수께서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144,000만이 이곳으로 들어간다"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모두 "할렐루야"라고 함성을 올렸다. 이 성전은 모두 매우 찬란한 진주가 박힌 투명한 금으로 만들어진 일곱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본 놀라운 사물들을 묘사할 수 없다. 내가 하늘 가나안의 언어로 말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그 세상의 영광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묘사할 수 있을 터인데! 나는 거기서 144,000의 이름이 금 글씨로 새겨져 있는 석판들을 보았다. 성전의 영광을 본 후,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예수께서는 우리를 두시고 도성으로 가셨다. 잠시 후 우리는 그분의 사랑스러운 음성을 들었다. "오라 내 백성아, 너희는 큰 환난에서 나왔고 나의 뜻을 행하였으며 나를 위하여 고통을 당했다. 이제 내 만찬에 참여하라. 내가 허리에 띠를 띠고 너희 시중을 들리라." 우리는 "할렐루야! 영화롭도다!" 하고 외치면서 성안으로 들어섰다. 거기서 나는 순은으로 만들어진 식탁을 보았는데 그 식탁의 길이가 수 마일이 되었으나 우리의 눈은 그 식탁 위에 있는 것을 다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식탁에 차려진 생명나무의 열매와 만나, 살구, 무화과, 석류, 포도 외에 많은 종류의 과일을 보았다. 나는 예수님께 그 과일을 먹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20  그러자 그분은 "지금은 안 된다. 이곳의 열매를 먹는 사람은 지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신실하게 행하면, 잠시 후에 생명나무의 열매도 먹고, 그 샘의 물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너는 지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내가 네게 보여 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한 천사가 나를 부드럽게 안아서 이 어두운 세상으로 데려다주었다. 때때로 나는 이 세상에 더 머무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매우 음울해 보인다. 내가 더 좋은 땅을 보았기 때문에 이 세상은 너무나 쓸쓸하게 느껴진다. 아, 나에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그곳으로 날아가 안식하련만!

 

                                                                       * * * * *

계시에서 깨어난 후 모든 것이 변해 보였다. 보는 곳마다 어두움이 깔려 있었다. 오, 이 세상이 얼마나 내게 어둡게 보냈는지!  나는 내가 이 땅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향수를 달래지 못해 몹시 울었다. 더 나은 세상을 보았기 때문에 더 견디기 어려웠다. 포틀 랜들에 있는 우리의 적은 무리에게 내가 본 계시를 말해 주자 그들은 그 계시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었다. 실로 놀라운 순간이었다. 영원의 엄숙함이 우리를 압도하였다. 이 첫 계시를 받은 지 일주일 후에 주께서 또 다른 계시를 내게 보여 주셨다. 주님께서는 내가 시련을 겪어야 한다는 것, 그분께서 보여 주신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아가서 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할 때에 내가 크나큰 반대를 만날 것이며 그로 인해 마음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을 보여 주셨다. 그러나 한 천사가 내게 "하나님의 은혜가 네게 족하니 그가 너를 붙드시리라"라고 말했다. 이 계시에서 깨어난 후 나는 몹시 고민했다. 나는 건강이 아주 좋지 않았고 내 나이는 겨우 열일곱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이 교만으로 인하여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 교만해지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실 것이며 나는 필경 잃어버린 바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기도로 주 앞에 나아가 이 짐을 다른 사람에게 지워 주시도록 간청하였다. 내가 그 짐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나는 얼굴을 대고 오랫동안 엎드려 있었으나 내게 주어지는 것은 단지 "내가 네게 보여 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것뿐이었다.

 

 21  그다음 이상 가운데서 나는 주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것을 나아가서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면, 교만으로부터 나를 지켜 주시도록 열렬하게 간구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내 기도가 응답되었으며, 내가 교만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되면 그분의 손을 내게 얹으사 나로 하여금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임을 보여 주셨다. "네가 성실하게 그 기별을 전하고 끝까지 견디면 생명나무 실과를 먹게 될 것이며 생명 강의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라고 천사가 말했다. 내가 본 계시들이 최면술*의 결과라는 소문이 퍼졌고 많은 재림 신도가 그 소문을 그대로 믿고 퍼뜨리려 했다. 유명한 최면술사인 한 내과 의사는 내가 본 계시들은 최면술에서 비롯된 것이며, 내가 쉽게 최면에 걸리는 체질이며, 자기도 최면을 걸어 계시를 보게 할 수 있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최면술이 마귀로부터, 무저갱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그것은 그것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내려갈 것임을 주님께서 내게 보여 주셨다고 그에게 말해 주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에게 할 수 있으면 내게 최면을 걸어 보라고 했다. 그는 반 시간 이상 갖가지 기법을 동원하여 애써 보다가 결국 포기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나는 그의 영향을 물리칠 수 있었기에 조금도 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내가 집회 때 이상을 받게 되면 낳은 사람은 그것의 흥분에서 비롯되었으며, 누군가 나에 최면을 걸었다고 했다. 그러면 나는 그들을 떠나 어떤 사람의 눈이나 귀도 보거나 듣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눈과 귀만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숲 속으로 홀로 들어가 기도했으며, 그분께서는 종종 이상을 주시곤 했다. 그때 나는 기뻐하였으며, 어떤 사람도 내게 영향을 미칠 수 없었던 곳에서 하나님께서 내게만 계시해 주신 것을 그들에게 말해 주었다. 오, 하나님의 약속들을 가지고 탄원하고 그분의 주장하기 위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혼자서 그분께 가는 자들이 영혼을 파멸시키는 더러운 최면술의 영향 아래 있다는 비난을 받게 되다니 이 어찌 된 영문이란 말인가. 하늘에 계신 우리의 인애하신 아버지께 "떡"을 달라고 구하는데 "돌"이나 "전갈"을 받게 된단 말인까말인가?

 

 22  이러한 일들로 네 영혼은 상처를 입었으며, 나의 영혼은 심히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거의 낙망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많은 사람이 내게 성령은 없으며,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이 겪은 모든 경험은 최면술에 불과하거나 사탄의 기만이라는 것을 믿게 만들려고 애쓰곤 했다. 이 무렵, 메인주에서 광신주의가 일어났다. 어떤 이들은 일을 전폐하고 이점에 관한 견해와 그들이 종교적인 의무로 믿고 있는 그 밖의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들과는 교제를 끊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상을 통해 이 오류들을 내게 보여 주시고, 그것들을 선포하도록 나를 그들에게 보내셨다. 그러나 그중 많은 사람이 그 기별을 전적으로 배척했으며, 세상에 순응하고 있다고 나를 비난했다. 한편 명목상의 재림 신도들은 광신 주의에 빠졌다고 나를 비난했으며, 나는 실제로는 내가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광신주의의 지도자로 거짓되게 나타내 졌으며, 어떤 사람들은 사악한 마음으로 나를 그렇게 나타냈다. 주님께서 오실 여러 다른 때가 거듭거듭 정해졌으며, 형제들은 그 날짜들을 받아들이도록 촉구를 받았다. 그러나 주님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반드시 환의 때가 와야 하므로 그 날짜가 모두 지나갈 것과 날짜가 정해지고 그것이 지나갈 때마다 하나님의 백성의 믿음이 약해질 뿐이라는 것을 내게 보여 주셨다. 이런 기별을 전하자 나는 "나의 주인이 더디 오리라"라고 마음에 생각한 악한 종과 같은 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모든 일에 내 영혼을 무겁게 내리눌렀으므로 나는 혼란에 빠져 종종 내 자신의 경험을 의심하려는 유혹을 받았다. 어느 날 아침, 가족 제단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의 능력이 내게 임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이 최면술이구나 하는 생각이 내 마음에 말려 들어왔지만 나는 그 생각을 떨쳐 버렸다. 그 즉시 나는 벙어리가 되었으며, 잠시 동안 내 주위의 사물들을 의식할 수 없었다. 그 후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할 죄를 깨닫게 되었으며, 그렇게 의심함으로써 내가 벙어리가 되었다는 것과 스물네 시간이 지나면 혀가 풀리리라는 것을 보았다. 내 앞에 한 개의 카드가 제시되었는데 그 위에는 50개의 성경의 장과 절이 금 글씨로 기록되어 있었다.*

 

 23  이상에서 나온 후 나는 서판을 달라고 손짓하였으며, 그 위에 벙어리 된 사실과 계 중에 본 것들과 큰 성경 책을 갖다 주기를 원한다고 썼다. 나는 그 성경책을 받아서 내가 카드에서 보았던 모든 성구를 손쉽게 찾았다. 나는 하루 종일 말할 수 없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내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 찼으며, 내 혀도 풀려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하였다. 그 후로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나는 감히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한순간도 저항하려 하지 않았다. 1846년 매사추세추주 패어 헤븐에 있을 때 나는 나의 언니(그 당시 대체로 나와 함께 다녔음), A자매와 C형제와 같이 웨스트 섬에 사는 한 가족을 위하여 돛단배를 타고 출발했다. 우리가 출발할 때는 거의 저녁 무렵이었다. 얼마 가지 않아 갑자기 거센 폭풍이 일어났다.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가 억수같이 우리에게 쏟아졌다. 하나님께서 구출하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보트 안에서 무릎을 꿇고 우리를 구출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했다. 우리가 타고 있던 보트를 뒤덮어 버리려고 하는 요동치는 파도들의 꼭대기에서 나는 이상 가운데로 이끌려 갔다. 그 계시 속에서 나는 우리가 빠져 죽기보다는 차라리 대양의 모든 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다 말라 버리리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는 나의 일이 이제 막 시작된 데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상에서 나온 후 나의 두려움은 사라졌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했으며, 우리의 자그마한 보트는 우리에게는 떠 있는 벧엘이었다. <재림의 전령(The Advent Herald)지의 편집인은 나의 이상들이 "최면 작용의 결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그와 같이 위급한 때에 무슨 최면을 걸 겨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G 형제는 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었으나 그가 닻을 내리려고 애를 써도 닻은 걸리지 않고 질질 끌려 다녔고 배는 물결치는 대로 흔들렸으며,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 갔다. 그러는 동안 날은 어두워져 보트의 이 끝에서 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캄캄해졌다. 그러나 곧 닻이 걸리게 되었고 G형제는 도와 달라고 소리쳤다. 그 섬에는 집이 단 두 채뿐이었는데 우리는 그중 한 집 가까이에 와 있었다. 물론 우리가 가기를 원했던 곳은 아니었다. 한 어린아이를 제외한 온 가족이 잠자리에 들어 있었는데, 하나님의 섭리로 그 아이가 바다에서 나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하여 그의 아버지가 조그만 배를 가지고 곧장 우리를 구하러 왔다. 우리는 그 작은 배에 옮겨 타고 해변에 닿을 수 있었으며 그날 밤늦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하여 찬양했다.

 

* 이 계시는 1844년 대재림 실망 얼마 후 곧 주어졌으며, 1846년에 초판이 나왔다. 그때에는 이래의 사건들 중 몇 가지밖에 보지 못했다.  이후의 계시들은 더욱 충만하게 주어졌다.

부록 1번을 참고하라.

 

저 자 : 엘렌 G. 화잇

출 판 : 시조사

홈페이지 : htt://www.sijosa.com

 

www.hanwans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