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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리/초기문집

초기문집 3 영적 선물 //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

by 동심초(남양주) 2022. 3. 16.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 

 크무타크사막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백성에게 넘겨졌다. 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사랑하는 구주를 끌고 갔다. 그분은 피곤, 고통 그리고 그분이 받으셨던 매질과 주먹질들로 인한 출혈로 약해져서 기진맥진하셨다. 하지만 그분이 못 박히게 될 무거운 십자가가 그분에게 지워졌다. 예수께서는 그 무게에 눌려 기절하셨다. 세 번이나 그 십자가가 그의 어깨에 놓였다. 그리고 그분은 세 번이나 기절하셨다. 그러고 나서 공개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공언하지는 않았던 한 사람, 그분의 추종자 중 한 사람이 붙잡혔다. 그에게 그 십자가가 지워졌으며, 그는 그것을 운명의 현장까지 지고 갔다. 천사의 무리가 그곳 위의 공중에 정렬해 있었다. 많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슬퍼하고 비통한 눈물을 흘리며 갈보리까지 그분을 따라갔다. 그들은 바로 며칠 전 그분께서(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환호를 받으면서 들어가시던 장면을 상기시켰다. 그때 그들은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외치며 그들의 겉옷과 아름다운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깔며 그분을 따라갔었다. 그들은 그분께서 그때 그 나라를 취하시고 현세적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얼마나 산산이 부서져 버렸던가! 기쁨과 벅찬 희망이 아니라 어두움과 절망과 상한 심정으로 그들은 천천히 그리고 침통한 모습으로 치욕과 학대로 거의 죽게 된 주님을 쫓아가고 있었다.

 

 176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자애로운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느낄 수 없는 고뇌로 찔림을 받았다. 그리고 마리아는 그분의 제자들처럼 여전히 그리스도께서 어떤 놀라운 이적을 행하셔서 그분을 죽이려는 자들의 손에서 자신을 구원하시기를 바라고 있었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놔두실 것이라고 생각하자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준비는 완료되었다. 예수는 십자가 위에 눕혀졌다. 그리고 망치와 못을 가져왔다. 제사장들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거의 참을 수 없는 고뇌로 인해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구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제자들은 큰 못들이 그분의 부드러운 손과 발의 뼈와 근육을 뚫고 들어가는 고리를 듣지 못하도록 마리아를 그 장면으로부터 모셔 갔다. 예수께서는 불평하지 않으셨지만 고통으로 신음하셨다. 그분의 얼굴은 창백하였고 굵은 땀방울이 그분의 이마에 맺혔다.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보고 기뻐 날뛰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구원의 경륜을 좌절시키려는 자신의 노력이 헛수고에 그쳐서, 그의 왕국이 잃어버린 바 되고 끝내는 멸망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뒤 그 십자가를 세워 준비된 구덩이에 힘껏 내리꽂았다. 그때 그분의 살이 찢어졌고 그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유발되었다. 예수의 죽음을 할 수 있는 대로 수치스럽게 하기 위하여 두 강도가 그분 좌우에 못 박혔다. 강도들은 완력 하여 붙들렸으며, 많은 저항 끝에 그들의 팔이 뒤로 젖혀지고 그들의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순순히 응하셨다. 그분은 강제로 그분의 팔을 뒤로 제칠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다. 강도들이 그들의 사형 집행자들을 욕하고 저주할 때 구주께서는 고통 중에서도 그분의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그리스도께서 견디신 것은 단지 육체적인 고통만이 아니었다. 온 세상의 죄가 그분에게 지워졌다.

 

 177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은 마치 왕 앞에 경배하듯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흔들며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말로 모욕을 하였다. 사탄도 광야에서 동일한 말을 사용했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대제사장들도 장로들과 함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여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를 보고 믿게 할지어다"라고 말하며 그분을  조롱하였다.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 위를 맴돌고 있던 천사들은 관원들이 그분을 조롱하면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고 말할 때 분노하였다. 그들은 거기서 내려가 예수님을 구해 내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도록 허락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 긴 고통의 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려 계시면서도 어머니 마리아를 잊지 않으셨다. 그녀는 다시 그 무서운 장면으로 돌아왔는데, 이는 마지막 교훈은 동정과 인정에 관한 것이었다. 그분은 슬픔으로 얼룩진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신 다음, 그분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바라보셨다. 그분은 어머니를 향해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요한에게는 "보라 네 어머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로부터 요한은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예수께서는 고통 가운데서 목마르셨다. 그러나 그들은 신 포도주와 초를 그분에게 주어 마시게 했다. 그러나 그것을 맛보시고는 거절하셨다. 천사들은 그들의 사랑하는 사령관의 고통을 지켜보다가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서 그들의 얼굴을 가렸다. 태양도 이 무서운 광경을 바라보기를 거절하였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다 이루었다"라고 부르짖으셨으며, 이 소리는 그분을 살해한 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를 안겨 주었다.


 178  그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부서졌다. 칠흑 같은 암흑이 지면을 덮었다. 예수께서 운명하시자 제자들의 마지막 소망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였다. 그분을 좇는 자들 중 많은 사람이 그분의 고난과 죽음의 장면을 목격했으며, 그들의 슬픔의 잔은 가득 찼다. 사탄은 이전처럼 기뻐 날뛰지 않았다. 그는 구원의 경륜을 파괴시키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더욱 깊이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결국은 자신이 죽게 될 것이며 그의 왕국도 예수님께 넘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의 천사들과 회의를 열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아무것도 이긴 것이 없었다. 이제 그들은 노력을 위하여 확보하신 구원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방해해야만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탄은 여전히 하나님의 정부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을 것이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예수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그에게 유익할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받은 자들의 죄가 마침내 죄악의 원조인 사탄에게로 돌아갈 것이므로 그는 그들이 받을 형벌을 받아야 하는 한편,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생애는 세상의 부귀와 영화 혹은 과시가 없는 생애였다. 그분의 겸손과 극기는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교만과 방종과 현저하게 대조되었다. 그분의 흠 없는 순결함은 그들의 죄에 대한 끊임없는 책망이었다. 그들은 그분의 겸손과 거룩하심과 순결을 인하여 그분을 경멸하였다. 그러나 이 땅에서 그분을 경멸한 자들은 언젠가 하늘의 장엄함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분의 아버지의 영광 가운데 계신 그분을 몰 것이다.


 179  심판정에서 그분은 그분의 피에 목마른 원수들에게 둘러싸이셨다. 그러나 "그의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라"라고 외친 강퍅한 자들은 영광을 입으신 왕이신 그분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모든 천군이 죽임을 당하셨으나 능력의 정복자로 다신 사신 그분에게 승리와 위엄과 능력의 노래를 바치면서 그분이 가시는 길을 호위할 것이다. 비천하고 연약하고 추한 한 사람이 영광의 왕의 얼굴에 침을 뱉었는데, 그 모욕적인 행위를 보고 폭도들은 짐승 같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은 온 하늘을 감탄으로 충만케 했던 그 얼굴을 가격하여 그리고 잔인한 행위로써 상하게 했다. 그들은 한낮의 태양처럼 찬란한 저 얼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며, 그 앞에서 피하여 숨으려고 할 것이다. 저 짐승 같은 환호성 대신 그들은 그분을 인하여 애곡 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힌 흔적을 지니고 있는 그분의 손을 보이실 것이다. 그분은 이 잔혹한 행위의 표적을 항상 지니실 것이다. 그분의 손과 발의 모든 못 자국은 인간을 위한 그분의 놀라운 구속의 이야기와 그 구속을 위하여 지불된 무한한 값을 말해 줄 것이다. 생명의 주님의 옆구리에 창을 찔러 넣었던 바로 그 사람들은 그 창 자국을 바라볼 것이며, 그들이 주님의 몸을 상하게 하는 일에서 행한 역활을 인하여 깊은 고뇌로 탄식할 것이다. 그분을 죽이던 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붙어 있던 "유대인의 왕"이 하는 팻말을 보고 몹시 속이 상했다. 그러나 그 때에는 그분의 모든 옷과 다리에 생생한 글씨로 "만왕의 왕이여 만주의 주"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 그들은 "그리스도 이스라엘 왕이여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라고 조롱하면서 외쳤었다. 그들은 이제 왕의 능력과 위엄을 입으신 그분을 볼 것이다. 그 대신 그분의 위엄과 지극한 영광에 압도되어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을지로다"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80  땅의 흔들림, 바위의 부서짐, 온 땅에 내린 어둠 그리고 그분이 숨을 거두시면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크고 강한 부르짖음은 그분의 원수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그분을 죽인 자들을 떨게 만들었다. 제자들은 이 같은 기이한 현상들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은 깨어졌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그들도 죽이려고 할까 봐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에게 나타났던 이런 증오가 그분으로 끝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했다. 그들은 그들의 실망으로 인하여 울면서 고적한 시간들을 보냈다. 그들은 예수께서 이 세상의 왕으로 등극하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은 그분과 함께 죽었다. 슬픔과 실망 속에서 그들은 그분이 그들을 속이신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예수님의 어머니조차 그분을 메시아로 믿는 믿음이 흔들렸다. 예수님께 걸었던 그들의 희망의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그분을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분의 시신을 명예롭게 장사지내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들은 시신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난감했다.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유대인의 공회원이며 예수의 참제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은밀하게, 하지만 담대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구주의 시체를 달라고 그에게 간청하였다. 그는 유대인들의 증오심 때문에 감히 공개적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시신이 명예롭게 안정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유대인들이 노력 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했다. 빌라도는 그 요청을 수락하였고, 제자들은 십자가에서 생명 없는 그분의 시신을 내리면서 깊은 고뇌 가운데서 그들의 무산된 희망으로 인해 애석해했다.그들은 그분의 시신을 세마포로 조심스럽게 싸서 요셉의 새 무덤에 안치했다.


 181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실 때 그분을 겸손하게 따랐던 여자들은 그분의 원수들이 그분의 시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그분이 무덤에 안치되고 큰 바위를 문어 귀에 놓을 때까지 떠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을 그렇게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이는 하늘의 천사들이 영광의 왕을 그분의 감옥에서 해방시키는 일에 있어서 그들의 역할을 하라는 명령을 열렬하게 기다리면서, 말할 수 없는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의 안식처를 지키고 있는 것을 내가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죽인 자들은 빌라도에게 사흘째 되는 날까지 무덤을 지킬 보초를 세우도록 요청하였다. 그 요청이 수락되었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이 몰래 그분의 시체를 훔쳐 가 그분이 부활했다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그 입구의 돌을 봉인했다.

 

저 자 : 엘렌 G. 화잇

출 판 : 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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