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신다는 사탄의 말을 믿은 결과는 너무 참혹했습니다.
죄를 범함으로 이제 사탄이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셈입니다.
완전한 상태에서 죄를 범하였으니 타락한 상태에서는 충성과 신의를 지키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영원한 행복을 위한 관문
하나님은 사람을 억지로 경배하는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두려움으로 복종하게 의도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안전에 이르기 전에 사람이 자유의지로 하나님 편을 선택하는지 아니면 루시퍼의 편을 선택하는지 시험이 선행되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유로 에덴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더불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습니다.
선악과는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믿음과 사랑의 표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첫 조상에게 모든 나무의 여래는 자유롭게 먹을 수 있으나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이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사실 이 아름다운 동산에는 인류의 행복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하게 살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깊은 속까지 다 헤아릴 수는 없으나 하나님은 사탄이 사람을 시험하도록 허용하셨습니다.
후회가 분노로
한편 땅으로 쫓겨난 사탄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겨워했습니다.
그와 모든 천사는 하늘에서 행복했었는데, 이제 그 귀한 시간은 한낱 추억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자기와 함께 내려온 천사들을 보았습니다.
서로 헐뜯고 비난하느라 불화와 반목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사실 사탄이 천사들에게 더 행복하고 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동하기 전에는 아무도 하나님의 뜻에 의심을 품거나 하나님의 율법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탄에게 속아 땅으로 쫓겨난 천서들은 희망이 꺾이자 난폭해졌습니다.
반역하기 전에는 도무지 이런 불행의 씨앗조차 찾아 볼 수가 없었지요.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정죄할 수는 있으나 용서할 수는 없었습니다.
생각이 요기까지 미치자 루시퍼는 오히려 분노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아담과 하와를 보면 볼수록 루시퍼는 참을 수 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불행하게 되면 하나님 아버지도 불행하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사탄은 온 하늘을 슬픔에 빠뜨리고자 작정하였습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를 무너뜨리기 위하여 세심한 계획을 세웠고, 이를 그의 추종자들에게 당당하게 말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을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게 만들면 사랑의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용서하실 특별한 계획을 마련하실 것이고, 그렇게만 되면 자기와 타락한 모든 천사도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항변하였습니다.
혹시 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지라도 인간이 율법을 범하면 그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니 무조건 하나님께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사람을 미혹하여 지를 범하면 에덴동산을 빼앗아 그들로 본거지로 삼을 속셈이었습니다.
유혹에 대한 사전 경고
하나님이 루시퍼의 계획을 모를 리 없으셨겠지요.
천사들은 사탄이 하나님의 아들을 시기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르며 반역에 앞장선 슬픈 역사를 알려 주었지요.
동산에 선악과를 두심으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순종하는 지를 보여 주는 표를 삼으셨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늘의 거룩한 천사들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조건 아래서만 고상하고 행복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사람도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기만 하면 무한한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불순종하면 루시퍼와 타락한 천들처럼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일러 주었습니다.
천사들은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해치려고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면서 타락한 원수가 접근할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고 있는 한 사탄은 그들을 넘어뜨릴 수 없기 때문이죠.
또한 하늘의 모든 천사도 그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사탄은 틈을 타서 그들을 속일 것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들이 유혹자의 말을 듣게 된다면 그들은 하늘의 보호와 영원한 생명을 잃고 말 것입니다.
천사들은 특별히 하와에게 타락한 천사를 만날지도 모르니 남편의 곁을 떠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각자 일에 몰두하여 서로 떨어져 있게 되면 함을 있을 때보다 훨씬 위험학 되겠지요.
아담과 하와는 절대로 하나님의 명백한 명령을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습니다.
자만에서 비롯된 실수
하와는 창조하신 동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여기저기 다니다 자신도 모르게 처음으로 남편 곁을 떠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혹시 위험을 만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남편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평화로운 동산에 설마 악한 존재들이 들어오까 하는 의심조차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완전하게 지음 받은 자신은 악을 식별하고 대항할 지혜와 힘을 가졌다고 자만했습니다.
어느덧 천사가 그렇게 경고했던 금단의 나무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나무를 왜 금하셨을까 혼자 그 이유를 추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뱀의 모양을 한 사탄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뛰어난 뱀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그 과실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때가 기회임을 알아차린 사탄은 하와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니"(창세기 3장 1절)
속임수의 대가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하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였습니다.
하와는 뱀이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런 칭찬이 싫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하와는 사탄이 뱀을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났라면 전에 경고를 들었기에 분명히 정신을 바짝 차렸을 텐데, 신기하게도 아름답고 매력적인 뱀이 말하니 그만 경계를 풀어 버린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하와는 그 자리를 떠나는 대신 뱀과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에덴동산의 모든 과일을 다 먹을 수 있지만 선악과만큼은 하나님께서 금하셨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뱀은 확신에 찬 태도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안심시켰습니다.
게다가 이 말이 하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세기 3장 5절).
사탄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도전이 두려워 선악과를 금하신 것처럼 하와가 엉뚱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금단의 과실만 먹는다면 더욱 새롭고 더욱 고상한 지식을 갖게 될 것이라는 속삭임이 마음에 들리는 듯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속이는 사탄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한 번 사탄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이미 주어진 것과 나타난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치 행복이 사라진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되고, 무엇인가 더 나은 것을 쟁취해야만 행복이 이르러 올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참지식은 등하시하고 자신의 헛된 철학에 매진합니다.
그리하여 진리에서 벗어나 깊은 어둠 속에서 헤매게 되는 것이죠.
하와는 뱀의 주장이 일리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당잔 죽는다고 하셨지만 뱀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인 셈입니다.
유혹자는 하와가 그 과실을 먹는 즉시 새롭고 탁월한 지식을 얻어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리라고 장담하였습니다.
피조물이 그분과 동등한 지식수준으로 높아지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막고 계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요.
사탄은 자기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도 오히려 지혜와 능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뱀이 말할 수 있게 된 것도 금단의 열매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실을 아시기에 그들을 위협하여 극히 좋은 것을 먹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겠냐며 하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술 더 떠서 선악과를 먹는다고 해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습니다.
바로 옆에 생명나무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유혹자가 된 하와
결국 하아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열매를 먹었습니다.
뱀이 말한 대로 지혜롭게 되는 덧 같았습니다.
즉시 남편에게 뱀이 알려준 놀라운 비밀을 전했습니다.
그 열매를 먹었더니 죽음의 기운은커녕 오히려 활기와 유쾌한 느낌이 들었다고 아담에게 말했습니다.
하와는 마치 천사가 된 기분이라며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뱀의 말이 옳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와는 잣니도 모르게 남편을 타락으로 이끄는 강력한 유혹자가 되었습니다.
아담은 사랑하는 배우자가 충성과 사랑의 시금석으로 주어진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시 자신의 곁을 떠난 아내가 이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라면 아내는 죽게 될 것입니다.
아담은 괴로웠습니다.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고 했던 그녀와 이대로 헤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창조주를 의지하던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실 능력이 없으실까요?
아내는 선악과를 먹고도 즉시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혹시 이 지혜로운 뱀의 말이 옳을 수도 있지 않을까?
깊은 고민 끝에 자기와 한 몸인 그녀와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이 최선이었을까요?
남용된 선택의 자유
하나님은 우리의 첫 조상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이유와 타락한 천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금단의 열매에 접근할 수 있는 길목을 차단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도덕적 존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여 살든지, 유혹자의 주장을 듣고 그분을 거역하여 멸망을 당하든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아담은 그 특권을 오용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달콤한 사랑과 잔잔한 평화, 넘치는 행복은 그들에게 떠나가 버렸습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결핍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때 비로소 자신의 외모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손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지는 않았으나 천사들처럼 빛의 옷을 두르고 있었는데, 그만 그 의의 두루마기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벌거벗음을 느끼자 나뭇잎으로 몸을 가렸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이 지경에 이르게 되자 마음속에 원망이 찾아왔습니다.
아담은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했습니다.
여자 역시 자기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뱀 탓으로 돌렸습니다.
저주의 선언
여호와께서는 뱀을 향하여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네가 이렇게 하였으나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그 어떤 동물보다 더 뛰어났던 뱀이 사탄의 대리자 역할을 했기에 이제는 가장 낮아져 사람의 미움을 받ㄱ 되리라는 저주였습니다.
사람에게도 다음과 같은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나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 3장 17~19정).
하나님은 하와를 비롯한 모든 여인이 해산의 고통을 겪을 것이며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로 인하여 땅도 저주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주는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에게 가장 좋은 것을 다 베푸셨는데, 앞으로는 사람이 수고하지 않고는 먹고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수고와 근심으로 가득 찬 노동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인류는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고통을 맛보다 마침내 죽게 괴는 것입니다.
흙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니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아담과 하와는 후회하면서 "죄의 형벌은 사망"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슬픔으로 가득 찬 아담은 청천병력과 같은 통보를 들었습니다.
행복한 에덴의 집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잘못을 빌며 에덴동산에 머물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을 것입니다.
다시는 아 그러겠다고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호하셨습니다.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명나무를 먹고 영원히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죄악적인 생애를 계속하도록 만드는 것의 사탄의 계획이었지만 하나님은 인류를 위하여 생명나무로 가는 길을 막으셨습니다.
천사들의 주위에는 빛줄기가 사방으로 번쩍였습니다
마치 번쩍이는 탈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신다는 사탄의 말을 믿은 결과는 너무 참혹했습니다.
죄를 범함으로 이제 사탄이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셈입니다.
완전한 상태에서 죄를 범하였으니 타락한 상태에서는 충성과 신의를 지키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펴낸곳 : 시조사
발행인 : 황춘광
펴낸이 : 엄길수
편집인 : 박재만
편 역 : 최창현
원저자 : 엘렌 G, 화잇
전 화 : (02) 329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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