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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가정/어두운밤빛나는별

어두운 밤 빛나는 별 // 10장

by 동심초(남양주) 2022. 6. 19.

 어두운 밤 빛나는 별 // 10장 

                                                                                                      일본 북해도 라벤더 밭   

 

올슨은 황급하게 좁은 계단을 올라와 문을 열고는 방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바짝 뒤쫓던 라루가 들어와 문을 닫고 걸어 잠갔다.

"자네 얼굴이 종이처럼 창백해. 무슨 일인가?"

라루가 다른 의자를 끌고 와 앉았다.

"제가 우체국 편지함에 편지를 넣는데 바로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뒤돌아보니까 두 남자가 제게 선원이 아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렇다고 하니까 한동안 그들이 저를 계속 보고 있었다는 거예요. 

다른 선원들이 저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고 말해 주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선원들을 데리고 가는 그 증기선 주인이었어요. 

함께 걸으면서 자신들이 홍콩 항구에 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굉장한 계획들을 갖고 있다며 설명해 주더군요. 그리고 그 일을 할 사람으로 저를 선택했다는 거예요.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상당히 많은 금액의 계약금을 주면서 매달 그보다 많은 돈을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라고 했어?" 라루가 앞으로 몸을 숙이며 물었다.

"이미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있어서 더 이상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죠.

계속 함께 하자고 하면서 제 손에 돈을 쥐어 주는 거예요. 거절하니까 갑자기 화를 내면서 말하더라고요.

‘라루라는 사람이 대체 뭐가 대단하기에 자네에게 그렇게 힘들게 일을 시키면서도 돈도 한 푼 주지 않는단 말인가?

그래서 대답했죠. ‘저는 그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처럼 선박 사역을 계속할 거예요.""다행이네." 라루가 안도하였다. 

 

"그런데 보수를 두둑하게 준다니, 설사 자네가 그 일을 하겠다고 해도 난 자네를 원망하지 않았을 거라네,

내가 돈이 있어 자네에게 뭘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계속 얘기해 주게나.""그런데 저를 매수하지 못하자 오히려 저를 위협하더라고요.

조롱하는 듯 웃으면서 말하길, ‘라루와 그리 오래 함께 일하지 못하게 된다는 걸 알면 기분이 어떨까,

어떤 중국 사람이 그 노인네를 물에 빠뜨려 없애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던데. 

실은 몇 시간 전에 해안가로 가는 그 노인을 봤거든. 아마도 지금은 이미 일이 끝났을 걸."

"그들이 말하는 도중에 제가 길가로 조금씩 움직여서,

빈 인력거가 보여 얼른 올라타고는 아스날 거리로 빨리 가 달라고 했어요.

제가 다급한 걸 알았는지 행상인들 주변 무리를 빠져나와서는 음식 파는 가판대를 정신없이 지나왔어요.

그들을 확실히 따돌리고 나서야 아저씨를 찾아 나선거고요.

"라루는 말없이 긴 수염을 쓸어내리면서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정말 재미난 일일세." 그가 조용히 말했다."우리가 이기는 편이라니 정말 기쁜 일이야.

우리 편에 하나님과 천사들이 함께 하시는군.""아, 정신이 없어서 이 편지들을 깜빡했네요.

"그가 두 통의 편지를 건넸다. "둘 다 미국에서 왔어요. 미시건 베틀 크릭 도장이 찍혀 있더라고요."

"11월에 내가 엘렌 화잇 부인의 아들 엘렌 W. C. 장로님에게 이곳 상황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었다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서 말씀하시려나 보네."

라루는 편지 한 통을 뜯어 내용을 훑어보며 말했다.

"올슨,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정말 좋으신 분이셔, 아까 부둣가에서 하나님께 짧게 기도드렸거든. 

그런데 이미 자네 주머니에 있던 이 편지 속에 질문에 대한 답이 있었던 거야.

그분은 역시 약속을 꼭 지키는 분이지.‘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라고 하셨지 않나.

것 좀 들어 보게. 화잇 장로님이 우리가 하는 일에 관심이 있으셔서 기도하고 계신다고 하네.

사역에 필요한 돈을 보내주시겠다는군. 한 곳에서 일이 막히면. 다른 곳에서 일을 시작하면 될 거라고. 

형제들이 우리를 잊지 않고 있었던 거야. 그들의 기도 덕분이라네.

"라루가 두 번째 편지를 열자 접혀 있던 종이 사이에서 수표 한 장이 떨어졌다.

"여기 수표가 있구먼." 그가 수표를 주우며 짧은 편지를 읽어 나갔다."이 거면 앞으로 수개월 쓰고도 남을 거야."

"화잇 장로님의 조언을 따라야겠어. 어제 한 선원이 자신의 배가 일본으로 내일 떠난다고 했거든.

그 배에 타야겠네. 가는 도중에 선교도 하고, 일본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공부도 하고 말이야.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준다면 하나님께서 선교부를 감동시키셔서 그 거대한 나라에 선교사들을 보내 줄지 누가 알겠나.

올슨, 잠시 동안 이곳의 사역을 담당해 주겠나?"


라루는 홍콩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 사람들이 구원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큰 욕구가 있음을 깨닫고, 

그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콩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올슨과 나누었다.

"동양이 우리에게 개방적이야. 미국에 있는 형제들이 그 비전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나님께서 문을 열고 계시고, 성령님께서도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영광의 빛을 가지고 전진하라고 촉구하고 계신다네.

"라루가 홍콩으로 돌아와 3주가 지나자, 런던에서 로제타라는 증기선 한 대가 홍콩에 정박했다. 

각기 다른 교회에서 파견된 18명의 선교사가 배에 탑승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상해와 강을 따라 1,800마일을 올라가야 있는 중국 내륙 지방이었다.

라루는 이 소식을 듣고 이번에야말로 중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선박 사무실로 급하게 달려갔다. 사무실에 있는 한 남자는 그에게 본래 가격의 4분의 1 값으로 승선을 허락해 주었다.

엄청난 행운에 그는 흥분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배에 탑승한 자신을 환영하는 선교사들에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중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셔서, 이제 복음을 전하러 갈 수 있게 되었어요."


하루 두 번씩 선교사들은 배 위에서 모임을 가졌다.

라루는 모든 모임에 참석했다. 친절하고 자상한 태도로 그는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했다.

그는 선교사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상해에 도착해 선교사들과 헤어진 후, 그는 기쁜 마음으로 영어를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만나 책을 나누어 주었다.

스웨덴에서 온 선교사 필퀴스트는 내륙에서 일하며 그 몇 권의 책을 받아 읽었다.

몇 년이 지나 그가 홍콩에 왔을 때 라루를 다시 만났고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선교사가 되어 헌신하였다.

영국 전함의 선원이 된 몇몇의 사람들도, 하나님께 자신들의 삶을 바쳤다.

자격증이 만료된 라루 역시 선교 사역에 남은 생을 바치기로 했다.

라루는 상해에 머무는 8일 동안 쉴 새 없이 일했다.

그곳에서 백 명 이상이 다니는 영어 교회를 발견했는데, 

설교자가 없다 보니 교회 사람들은 교파에 관계없이 그들에게 설교를 해 줄 수 있는 목회자들을 초대했다.

라루는 그들을 위한 선교사를 보내 줄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는 엘렌 G. 화잇으로부터 하나님의 분명한 부르심을 들었다.

"멀리, 그리고 넓은 곳으로, 특히 중국에서 사역을 해 나가거라.

"하지만 흐릿한 별빛 하나가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 거대한 어둠을 뚫을 수 있단 말인가?

작은 별 하나로는 어둠을 밝힐 수 없다. 더 밝은 별들이 동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어두운 곳에 비추려 할까?


하루는 라루가 사람들과 함께 스타페리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배는 홍콩의 섬 빅토리아를 지나 카오룽 만을 향하는 배였다.

중국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 가운데 라루는 갑자기 누군가 영어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돌아보니 한 젊은 중국인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였다.

라루는 그 사람을 만나 보기로 했다.

배의 문이 열리자, 라루는 중국 사람들을 먼저 보낸 후 상층 갑판으로 그를 따라 올라갔다.

스타페리의 엔진이 칙칙하는 소리를 내자. 라루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저는 라루라고 합니다. 영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거든요. 

4년이 넘도록 홍콩에 살았지만 그쪽처럼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중국인들은 본 적이 없어서요."

"아마도 제가 하는 일 때문일 겁니다. 저는 법원에서 통역사로 일하거든요. 제 이름은 목 만청입니다.

무슨 일로 홍콩에 오셨나요?" 

"선원으로 일할 때 홍콩에 자주 왔었어요. 

지금은 천지를 창조하신 예수님의 재림이라는 복음을 위해 와 있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하시기 위해 다시 오신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목 씨가 인상을 찌푸렸다. "전 당신의 하나님도, 또 성경도 믿지 않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어요.

아버지가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인간을 사랑하는 신이라니 믿기 힘드네요.

"라루는 목 씨의 음성을 통해 그가 불편해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논쟁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을 변호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의 말과 눈빛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기독교인의 신념에 대해 아는 것이 있으신가요?" 라루가 물었다.

"많이는 아니고요.

당신이 믿는 그 예수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무자비한 사람들이 그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있죠.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누군가 필요하다는 그 생각이 전 마음에 안 들어요

솔직히 말하면 죄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러니까 죄로부터의 구원이라는 것도 저에게는 별로 흥미가 없네요."

"목 선생님, 지금 뵈니 굉장히 생각을 깊게 하시는 분이시군요.

중국 종교에 대해서 조금 알아요. 그래서 왜 저렇게 혼란스러워하시는지 알 것 같고요.

제가 부탁을 하나 해도 될까요?"라루가 자상한 미소를 짓자 그도 미소로 회답했다.

"제가 선생님께서 읽으실 만한 책자 두 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읽으시고 한 번 생각해 보신 후에 나중에 만나서 함께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 해서요."

"뭐 법원에 있는 동안 시간이 있으니까 가져가서 읽어 보도록 하죠, 그럼 책 좀 볼까요?

"라루는 목 씨가 뒤로 몇 걸음 움직이며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을 보았다. 

라루는 주머니에서 두 개의 책자를 꺼냈다.

 표지 맨 위에 쓰인 크게 쓰인 글 중 하나는 ‘죄인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하다’였고, 다른 하나는 ‘심판’이라는 문구였다.

목 씨는 망설였다. 

라루는 그가 책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낯선 이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자신들의 관습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사이 자상한 노인 라루는 책자를 강요하지 않으려 신중한 마음으로 하늘 아버지께 기도했다.


스타페리가 거의 카오룽에 도착하고 있었다."좋아요, 라루 씨, 그 책들 읽어 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이 믿는 하나님에 관심이 없는 것은 미리 알아 두셨으면 해요. 며칠 후에 법원에 들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때 책을 돌려드릴게요. 목 씨는 서둘러서 아래쪽 갑판으로 내려갔다.

그날 저녁 라루는 집에 돌아와서 올슨에게 말했다.

"오늘 하나님의 또 다른 자녀 한 분을 만났다네. 

찮은 중국 청년이었는데 지금은 우상을 숭배하고 또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나 성경 읽기에 흥미가 없다고 말하더군. 

그래도 사람은 정직하고 진실한 것 같았어.

그의 생각을 바꿔달라고, 또 그가 하늘 아버지를 알고 싶어 지도록,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잘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루 종일 기도했다네.

얼마 동안은 그를 위해 함께 기도하세나."


몇 주나 지나 라루는 목 씨를 만나기 위해 법원에 들렸다.

 씨가 웃으며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는 안도했다.

"라루 씨, 제가 만일 중국의 관습과 노인 공경이라는 예절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냥 이 책들을 불태워 버렸을 겁니다.

"말하면서도 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첫날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심판 이야기로 화가 나서 잠을 이룰 수 없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책을 또 읽었죠, 그날은 죄인을 구하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관한 꿈을 꾸었답니다.

두 책을 여러 번 읽고 몇 가지 질문을 적어 두었어요.

오늘 바쁘긴 하지만 당신과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책들을 가지고 있어도 될까요?""물론이죠.

제 방에 언제든지 들르세요. 퇴근하는 길에 들러도 될까요?""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라루는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떠났다.

그 후로도 만남이 자주 이어졌다. 처음 목 씨는 탁자에 놓인 성경과 다른 책들을 보지 못하는 척하는 것 같았다. 

라루는 이 책들을 강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는 종종 그 책들을 인용하였다. 점차 목 씨가 변하기 시작했다.

라루와 올슨은 하나님의 영께서 목 씨를 위해 놀라운 일들을 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주 전에 서점에서 성경책을 샀어요." 목 씨가 어느 날 저녁 말했다."이제 저 책을 사고 싶은데요.

" 그가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에서의 대쟁투’라는 책을 가리켰다.

"당신이 누리고 계신 평안과 행복을 저도 누리고 싶어요. 제가 믿던 신들에게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죠.

예수님께서 저에게도 평안과 행복을 주실까요?'"그렇고 말고요.

다음에 오실 때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말씀드릴게요.

다음번에는 저녁도 같이 드시고 가세요." 라루가 저녁 초대를 하였다.

"저녁을 차리지 말라고 아내에게 말해 좋아야겠네요.

그래야 저녁 늦게까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까요."목 씨의 관심은 더욱 커져갔다.

이야기를 나눈 후에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경우가 잦았다.


어느 날 저녁, 그들은 평소처럼 함께 공부를 했다. 

"이런, 벌써 잘 시간이 지났네요! 

3살 난 제 어린 딸에게 집에 와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시간을 제때 확인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제 딸은 지금쯤 벌써 잠들었을 거예요."목 씨가 집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가 벌써 자고 있다면 조금만 더 있다 가시는 건 어때요?" 라루가 물었다.

"아침과 저녁마다 하늘 아버지께 기도를 하거든요. 오늘 밤 함께 기도하고 가시지 않겠어요?"

"음, 그런데… 전 한 번도 하나님과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요." 목 씨가 말을 더듬었다.

"걱정 마세요. 법원에서 당신이 법적인 이야기를 할 때야 능숙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선생님이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는 걸 아실 거예요.

 따님이 처음 말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비웃지도 않으셨죠? 친구에게 하듯 편하게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세 사람은 함께 무릎을 꿇었다. 라루와 올슨이 기도를 마친 후, 목 씨의 차례가 되었다.

함께 잡은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고, 목소리마저 평상시와는 달랐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저 세상 신들의 복을 받기 위해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칠 줄 아는 것이 전부입니다.

제가 죄인이고 구주가 필요하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마음에 커다란 공허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주님의 사랑으로 제 마음을 채워 주세요.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깨닫도록 저를 가르쳐 주세요.

저의 구주가 되어 주세요. 예수님처럼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주세요, 아멘."


한때 선원이었던 백발의 노인은 스웨덴에서 온 금발 선원과 중국에서 온 검은 머리의 비즈니스맨의 손을 붙잡았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진실하시죠." 라루는 이사야 60장 1절에서 4절까지를 반복해서 말하였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제가 먼 곳에 계신 하나님의 자녀인가요?" 목 씨가 아브람이 말을 멈춘 사이 물었다.

"저도 아버지를 위해 빛을 비출 수 있을까요?""선생님께서는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어요.

제가 당신께 몇 개월 전 드렸던 그 책을,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어로 번역할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라루가 간절한 마음으로 그의 친구가 된 목 씨를 바라보았다."훌륭한 생각이에요!" 목 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하면 중국인들도 그 책을 읽을 수 있겠군요. 

그 책들은 사람들이 우리 주님의 평안과 사랑을 발견하는 데 귀중한 안내서가 될 거예요."

"오래전부터 전 중국인들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라루의 눈에는 사랑이 담겨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광산 사업을 할 때 중국인을 많이 만났죠. 그 후 하나님을 알게 되었어요.

저에게 중국에 그분의 사랑을 전하라는 임무를 주신 것이죠.

하지만 중국어를 배우기에는 제가 나이가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아마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기 위해 목 씨를 보내 주신 것 같아요.

 이 책들을 흔쾌히 번역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목 씨를 통해 빛을 발할 거예요."

"내일부터 일을 시작해야겠어요." 목 씨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올슨과 라루는 오래전부터 건강식품 상점을 여는 일에 대해 상의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목 씨를 만났을 무렵, 마침내 그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가게에 있을 때 라루가 말했다.

"올슨, 이제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건강식품 상점을 열라고 하셨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

선박 사역을 지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제 중국어로 된 책자들을 인쇄하는 데도 돈이 필요하게 됐으니 말이야."

"하나님의 계획은 정말 완벽해요." 올슨이 대답했다.

"오늘 저희가 캘리포니아에 주문한 식품들이 도착한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목록을 확인해 보니까 말린 과일하고 견과류, 크래커, 오트밀, 그리고 땅콩버터가 있더라고요."

"잘됐어!" 라루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두 손으로 무릎을 탁 내리쳤다.

"이제 사람들이 음식을 사러 오면 영어와 중국어로 된 책자들을 나눠 주면 되겠구나. 

사람들이 돈을 주고 책을 살 수도 있고 말이야."

"가게를 열면 다른 방법으로는 만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걸세.

 하나님께서 그분의 빛을 전하는 데 정말 많은 방법을 계획하고 계셨어."

"분명 하나님께서 다른 선교사들의 마음도 감동시키셔서 이곳으로 보내 주실 거예요.

"창가로 다가가 라루가 밖을 바라봤다.

"끝이 가까워지고 있어, 올슨,

별일 없으면 자네와 내가 살아서 일곱 번째 재앙을 무사히 넘기고, 주님 오시는 날을 함께 보게 될 걸세.

아, 생각만 해도 좋다!"

 

                                                                                             지은이 :  엘렌 E. 랜트리         출  판 : 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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