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봉사 /Ⅰ위대하신 의사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Ⅰ위대하신 의사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86  장막절은 아제 막 끝났다. 예루살렘에 있는 제사장과 랍비들은 예수님을 대적하기 위한 계략을 세웠지만 실패했다. 그리하여 밤이 되자,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는 감람산으로 가"(요 7:53, 8:1) 셨다. 도시의 흥분과 혼잡, 열렬한 군중과 반역적인 랍비들을 피하여 예수께서는 하나님과만 함께 께실 수 있는 조용한 감람산으로 가셨다. 그러나 그분 주위에 백성들이 모였고, 그분은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87  예수께서는 얼마 후에 가르치는 일을 중단하셨다. 한 무리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공포에 질린 한 여자를 끌고 와 거칠고 열띤 음성으로 그 여자가 일곱째 계명을 범하였다고 고소하였다. 그들은 그 여자를 예수님 앞으로 떠밀었다. 그리고 외관상으로 존경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말하였다. "선생님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요 8:4, 5). 그들의 가장된 존경에는 그분을 죽이기 위해 교묘하게 짜놓은 음모가 숨겨 있었다. 예수께서 그 여자를 정죄하지 않으신다는 그분은 모세의 율법을 멸시한다는 비난을 받으실 것이었다. 만일 그분이 그 여자를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선언하신다면, 로마인들에게만 속해 있는 권리를 빼앗을 사람이라는 뜻에서 로마인들에게 고소를 당할 것이었다. 

 

 88  예수께서는 그 장면, 곧 수치심에 사로잡혀 떨고 있는 희생자와 인간적인 동정조차 없이 굳은 얼굴을 하고 있는 고관들을 보셨다. 흠없이 순결한 그분의 정신은 그 비참한 광경에서 한발 물러나셨다. 그분은 그들의 질문을 들은 척도 않으시고 몸을 굽혀 땅 위에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 예수께서 늑장 부리고 무심하신 듯하자, 초초해진 고소자들은 가까이 접근해 와서 그분의 주의를 그 문제에 집중시키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저들의 시선이 예수님의 시선을 따라 땅 위로 쏠렸을 때, 그들의 음성은 조용해졌다. 그들 앞에 그려져 있는 것은 저희의 숨겨진 죄악들이었다. 예수께서는 일어나 음모를 꾸민 장로들을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 8:7). 그리고 몸을 굽혀 계속 글을 쓰셨다. 그분은 모세의 율법도 깨뜨리지 않고 로마의 권위도 침해하지 않으셨다. 고발자들은 패배당하였다. 이제 포장된 경건의 의복이 찢겨 나가 죄책과 정죄된 몸으로 무한히 순결하신 분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생애의 숨은 죄악이 무리들 앞에 공개되지 않을까 두려워 떨면서 머리를 숙이고 시선을 떨어뜨린 채 저들의 희생자와 그를 동정하는 구주를 남겨두고 도망쳐 버렸다. 예수께서는 일어나셔서 그 여자를 보고 말씀하셨다.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8:10, 11). 

 

 89  그 여자는 예수님 앞에서 두려움으로 몸을 웅크리고 서 있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그 여자에게 사형 선고처럼 들렸다. 그 여자는 감히 눈을 들어 구주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조용히 자신의 운명을 기다렸다. 자기를 고발하던 자들이 부끄러워하면서 말없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데 이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희망의 말이 그의 귀에 들려왔다. 그의 마음은 녹아내렸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발아래 몸을 던졌다. 그녀는 감사의 정이 흘러넘치는 사랑의 마음이 되어 흐느껴 울었다. 그녀가 흘리는 쓰디쓴 눈물을 자신의 죄의 고백이었다. 이는 그 여자의 순결과 평화의 생활, 하나님께 헌신한 새 생활의 시작이 되었다. 예수께서 이 타락한 영혼을 일으켜 세우신 것은 지독한 육체적 질병을 고치시는 것보다 더 큰 이적을 행하신 것이다. 그분은 영원한 죽음에 이르는 영적 질병을 고치셨다. 이 회개한 여인은 예수님을 가장 신실하게 따르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 자아희생적 사랑과 헌신으로 그 여자는 예수께서 용서해 주신 은혜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냈다. 잘못을 범한 이 여자에 대하여 세상은 멸시하고 조롱했을 뿐이지만 그 여자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신 죄 없으신 그분은 도움의 손길을 그 여자에게 내미셨다. 위선적인 바리새인들은 정죄하였지만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라고 명령하셨다.

 

 90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의 환경을 아신다. 죄인의 죄책이 크면 클수록 그에게는 구주가 더욱 필요하다. 거룩한 사랑과 긍휼로 충만한 그분의 마음은 그 누구에게 보다도 속수무책으로 원수의 올무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로 끌려간다 그분은 당신의 피로써 인류의 해방문서에 서명하셨다. 예수께서는 그처럼 귀한 값을 지불하고 사신 살마들이 우너수가 유혹하는 장난거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가 정복당하여 멸망받기를 원치 않으신다. 사자굴에서 사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시고, 불꽃 가운데서 당신의 충성된 증인들과 함께 거니셨던 그분은 지금도 우리의 본성 가운데 있는 모든 악을 정복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계신다. 오늘날 그분은 은혜의 제단 앞에 서서 하나님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하나님 앞에 올리고 계신다. 그분은 울며 통곡하는 사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용서와 회복을 위해 당신께 나오는 모든 사람에게 용서의 은혜를 값없이 주실 것이다. 그분은 누구에게나 계시를 다 보여 주시지는 않으신다. 그러나 떨고 있는 모든 영혼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명령하신다.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하고 그분과 화평하게 해 주실 것이다. 예수님을 피난처 삼아 찾아온 사람들을 그분은 정죄와 비방 위로 들어 올리신다. 어떤 사람이든 악한 천사라도 그들을 정죄할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당신 자신의 신성과 인성에 연합시켜 주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좌에서 나오는 빛 가운데서 죄를 담당하신 위대한 예수님 곁에 서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준다.(요일 1:7).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오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오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 34).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91  그리스도께서는 바람과 물결, 귀신 들린 자들을 완전히 지배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폭풍을 잔잔케 하고 흉흉한 바다를 고요하게 하신 그분은 사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억눌림을 받은 가람들의 마음에 평안을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죄에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시는 당신의 사명을 말씀하고 계셨다. 그때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그분은 방해했다. 미친 사람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서 달려 나오며 소리 질렀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막 1:24). 그리스도께서는 바람과 물결, 귀신 들린 자들을 완전히 지배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폭풍을 잔잔케 하고 흉용 한 바다를 고요하게 하신 그분은 사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억눌림을 받은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을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죄에 사로잡힌 자들을 자유케 하시는 당신의 사명을 말씀하고 계셨다. 그때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그분을 방해했다. 미친 사람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서 달려 나오며 소리 질렀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막 1:24). 예수께서는 마귀를 꾸짖으시며,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눅 4:35).

 

 92  그 사람의 고통은 그 자신의 생활 때문이었다. 그는 죄의 쾌락에 매혹되어 인생이 대형 유흥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부절제와 천박한 생활 때문에 고상한 성격적 특성들이 망가져 버렸으므로 사탄이 그를 완전히 지배해 버렸다. 후회는 너무 늦게 찾아왔다. 그가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재물과 향락에서 벗어나고자 했을 때 악한 손아귀에서 속수무책이었다. 구주 앞에서 그 사람은 자유를 얻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귀신이 그리스도의 능력에 저항하였다. 그 사람이 예수님께 도와 달라고 호소했을 때 악한 영이 그의 입에 말을 넣어 주었으므로 그는 두려움으로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귀신 들린 사람은 자기를 해방시켜 주실 수 있는 분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그 권능의 손을 붙들 수 있는 범위 안으로 들어가려 애를 쓰자 또 하나의 다른 의자가 그를 붙들었고 그런 그를 통하여 다른 말이 나오게 되었다. 사탄의 능력과, 자유를 향한 그의 욕망 사이에 전개된 투쟁은 무서웠다. 고통을 당한 그 사람은 자신의 인간성을 파멸시킨 원수의 투쟁에서 생명을 잃어버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구주께서 권세를 가지고 말씀하시자 사로잡혔던 그 사람은 해방되었다. 귀신 들린 그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침착한 마음으로 서 있었다. 그 사람은 구원받은 것에 대해 기쁜 음성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바로 얼마 전까지 광증으로 빛나던 눈이 이제는 지성으로 빛나고, 감사의 눈물을 흘러나왔다.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말문을 열어 서로 간에 "이는 어쩜 이뇨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도다"(막 1:17)라고 외쳤다.

 

 93  오늘날에도 가버나움의 귀신 들린 사람처럼 악한 영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많다. 하나님의 계명에서 고의적으로 떠나 있는 모든 사람은 자신들을 사탄의 지배에 맡기고 있다. 많은 사람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악의 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악습과 친근해지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미혹당하므로 그는 자기의 의지보다 더 강한 의지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는 자아를 마침내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불가사의한 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은밀한 죄와 강력한 정욕은 그를 마치 가버나움의 귀신 들린 사람처럼 무기력한 포로로 만들 것이다. 그럴지라도 그의 상태는 절망적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동의 없이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각 사람은 자신이 어떤 능력으로 지배를 받을 것인지 선택할 자유가 있다. 아무리 타락하고 아무리 부도덕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발견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귀신 들린 사람은 기도 대신에 다만 사탄의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말로 표현되지 않은 마음속에 호소를 주님은 들으셨다 영혼이 필요를 느끼고 의치는 소리는, 그것이 비록 말로 표현되지 않을지라도 무시당하는 일이 없다.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탄의 능력이나 자신의 본성의 연약한 상태 그대로 방치되지 않는다. "용사의 빼앗은 것을 어떻게 도로 빼앗으며 승리자에게 사로잡힌 것을 어떻게 건져낼 수 있으랴마는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용사의 포로도 건져낼 것이니 이는 내가 너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고 네 자녀를 구원할 것임이라"(사 49:24, 25). 믿음으로 구주를 향하여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권세를 주었으니"  

 94  열두 사도처럼 그리스도께서 그 후에 파견한 70인의 제자들도 그들의 사명의 표로서 초자연적 능력의 선물을 받았다 그들이 사업을 마치고 기쁨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은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고 대답하셨다.(눅 10:17, 18).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겔 33:11).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섬길 자를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

 

그때부터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사탄은 정복당한 원수에 불과하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그들을 위해 승리를 얻으셔야 만 했다. 그리고 그분은 그들이 그 승리를 자기들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셨다. 그분은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라고 말씀하셨다(눅 10:19). 전능하신 성령의 능력은 회개한 각 영혼의 요새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회개와 믿음으로 당신의 보로를 간구한 사람은 누구도 사탄의 세력 아래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사탄이 강한 존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악한 자를 하늘에서 내어 쫓으신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 계심을 감사하자. 사탄은 우리가 그의 힘을 과장하면 기뻐한다. 왜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않는가? 왜 그분의 능력과 사랑을 자랑하지 않는가? 하늘의 보좌를 두르고 있는 언약의 무지개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라고 한 말씀에 대한 영원한 증거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악과 더불어 투쟁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을 우주에 증거 해 준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좌가 존속하는 한 우리에게 능력과 보호를 약속해 주는 보증이 된다.

 

지은이   : 엘 G. 화잇

출판사   : 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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